청주교구 세종 부강성당 외 2동 등록문화재 제 784호 등록 기념행사가 25일 오전10시 부강성당에서 내빈과 신도가 미사를 올리며 진행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진행된 기념행사에는 꽃동네 오웅진 신부를 비롯해 이춘희 세종시장과 각계각층의 내빈이 참석해 부강성당 문화재 등록을 함께 축하했다.

부강성당 문화재 등록 기념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은 이길두 신부는 부강성당 외 2동이 문화재 등록되기까지 많은 지인들의 노고가 있었다. 그 분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며 그동안 부강성당 문화재 등록 진행상황과 성과를 이룬 소회를 밝혔다.

천주교 세종 부강성당은 1962년 건립된 현 성당 건물과 1957년부터 사용한 한옥 성당이 공존하는 성당으로, 1950년 이후 충북지역 성당의 건축사적 변천과정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현 부강 성당은 메리놀 외방교회와 같은 북미식 교회 건축 양식을 사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북미식 교회의 건축 양식은 반원아치와 두터운 벽체를 가지는 석조 로마네스크 풍이지반 지붕은 중국풍 기와를 얻은 동.서양의 절충식 형태이며, 종탑 상부 네 벽면에 개구부를 만들어 목조가구식 기둥과 보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부강성당내 한옥성당은 1913년 지어진 한옥 건물이 훌륭하게 보존돼 있어 성당의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내곡동 성당이나 오송 성당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한옥 건물은 오래전 성당으로 사용됐지만 현재의 성당 건물이 건립된 후에 수녀원과 회합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204㎡ 규모의 한옥성당은 일자 형태의 건물이며, 당시 지역의 부호이자 왕실의 재산을 관리했던 내장원 경위 김재식이 1934년 지은 집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축사적 의미 외에도 한국전쟁 이후, 부강지역 천주교 선교활동 역사를 간직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했던 기록을 담고 있어 종교적, 지역사적 측면에서도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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