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은 지난 1월 21일 비파마을에 발생한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본 황모씨의 새 출발을 응원하며 새 보금자리를 지어 지난 16일 ‘행복드림 2호·119희망의집 14호’ 입주식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황씨의 새 보금자리는 황상주 하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비롯한 20명의 위원이 주관해 공사를 진행했으며 필요한 재원은 하동소방서의 안전문화확산지원 보조금과 하동읍주민자치위원회 성금으로 마련됐다.

비파마을 진흥기 이장은 이번 행복드림·119희망의집 사업 추진위원장으로 위촉돼 마을 이장을 넘어 동네 이웃으로 진심을 다해 화재 피해자를 다독여 줬으며,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500만원이라는 큰돈을 전해 주위를 훈훈케 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날 입주식 행사에서 “행복은 다른 사람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것”라고 말하며 황씨의 새 출발을 격려했다.

그리고 정원건축사무소 이관영 대표가 무료 설계를 지원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가 무료 측량을 지원했으며 대림건기 황명철 대표는 중장비를 지원해 폐건축물을 철거했다.

또한 하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태주 위원은 국내산 소나무로 100만원 상당의 가구를 만들어 기증하는 등 지역사회의 감동적인 후원으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새 집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황씨는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이장을 비롯한 이웃 주민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며 “힘을 모아준 마을주민과 하동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입주식에 참석한 박성곤 군의회 의장은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은 황씨에게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화재는 사후대책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한 만큼 우리 모두 화재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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