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양봉농가 채밀 작업환경을 개선을 위해 꿀 자동 수송기인 ‘채밀레일시설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채밀(꿀뜨기)작업은 보통 5월부터 9월까지 이루어지는데 사육벌통 수에 따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이루어질 수 있다.

꿀이 찬 소비(꿀장)에서 꿀을 분리하기 위해 소비를 수레에 싣고 옮기는 작업을 반복해야 해야 하며 더위 속에서 울퉁불퉁한 바닥을 헤치고 이동해 고강도의 노동을 요한다.

특히 농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채밀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양봉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채밀레일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350군 사육기준으로 2명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60군 이상을 채밀 할 수 있어 노동력 절감효과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일을 설치하기 전에는 3명이 200군 채밀이 가능했지만, 레일 설치 후 2명이 350군 채밀이 가능해져 노동력 절감에 획기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반복된 작업으로 발생 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 할 수 있어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박희관 청주시양봉협회 회장은 “고된 채밀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어 양봉농가에게 꼭 필요한 시범사업으로 그간 사업 중 매우 성공적이다”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시대를 맞아 양봉농가가 안전하고 손쉽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새로운 시범사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