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7월 2일(목) 오후 2시 서울연구원 대회의실에서 2019년 하반기에 지원한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결과발표회를 진행한다.

작은연구 좋은서울은 지난 2012년부터 시민에게 직접 생활 속 문제를 연구할 기회를 제공, 생활 밀착형 정책 발굴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시민 연구자들과 서울연구원의 해당 분야 연구진이 함께 논의하고 수행한 작지만 의미 있는 11개 연구사업(과제 8개, 모임 3개)의 결과를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다.

2019년 하반기 기획 주제인 ‘갈등 없는 서울 만들기’와 관련해서는 퍼스널모빌리티(PM) 이용 증가에 따른 갈등 해소 방안과 양육 당사자가 만드는 갈등 없는 아이 키우기 등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도로공간 갈등 해소를 위한 퍼스널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조성방안 연구 : 전동 휠, 전동 킥보드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 이동수단의 이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사건‧사고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현상에 문제 의식을 갖고 시작한 연구다. 서울시립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주변 지역 현황을 파악해 차량 통행이 적고 속도가 낮은 경로, 보행자 통행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로 등 퍼스널모빌리티(PM) 이용에 편리한 경로를 선정하고 안내판 등을 활용해 이용을 유도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양육 당사자가 만드는 갈등 없는 아이 키우기 : 양육자 119명, 비양육자 84명을 인터뷰해 양육 관련 갈등은 발생 이후의 대처가 아닌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우리동네 보육반장’ 정책과 연결해 갈등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양육 이슈 발굴을 위해 정기적인 온-오프라인 토론회의 필요성도 피력한다.

자유주제 연구과제에서는 서울시 거주 장애인 청년에게 필요한 노동정책 연구, 재난 상황에서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2000년대 핫플레이스였던 신촌의 변화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서울시 거주 장애청년의 노동에 대한 주관적 인식 연구 : 서울시 거주 만 19~39세 장애인 청년 30명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면담과 이메일 질문을 통해 받은 진술문을 ‘Q방법론’(가치나 태도, 신념 등 주관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으로 분석했다. 장애로 인한 구조적 차별과 배제를 탈피할 수 있는 언택트 산업 분야의 장애인 인재 육성, 통근 및 커뮤니케이션 등 무형의 행위까지 노동 환경의 범주에 포괄할 필요, 최중증장애청년의 사회출발자금 및 기본소득 지급 방안 모색, 중증장애인이 참여하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등을 제안한다.

장애물이 없는 도시 안전취약계층의 대피로 및 대피소 실태와 개선방안 : “휠체어 타신 분들은 거의 대피를 못했어요. 아파트에 불이 나면 비상계단을 이용하라고 하잖아요.”(장애인 인권활동가) 난곡동을 포함한 주변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등의 실태를 조사한 후 안전 관련 공공 온라인 플랫폼에 재난 약자 필요 비품 비치 여부, 경사로나 점자블록 설치 여부 등을 표시해야 한다는 정책을 제안한다.

사람들은 왜 신촌을 떠났을까? : 2000년대 초반까지 핫플레이스였던 신촌을 찾는 사람이 줄고, 상권이 줄어든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찾아보고자 한 연구다. “사람들이 신촌을 떠난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오래된 상권의 쇠퇴, 2014년 연세대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 이전으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 서울 내 다양한 상권 형성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에 연구자들은 신촌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활동의 장 마련, 신촌에 대한 향수를 가진 30~40대를 타깃으로 해 10년 이상 오래된 가게 운영 지원이 필요하다는 중론을 모았다.

연구모임 부분에서는 자전거 타기 좋은 우리 동네 만들기(싸이클 핵 서울) 등이 지난 6개월간의 모임 활동 내용을 발표한다.

자전거 타기 좋은 우리 동네 만들기- 사이클핵 서울 : 평소 자전거를 타면서 불편했던 점, 장애물,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모두 45명의 이용자 설문을 통해 평소 자전거를 타면서 위험하다고 느꼈던 장소 ‘합정역, 마포구청역 교차로, 한강 입구 로터리’ 등을 꼽았고, 이를 지도에 표시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설명한다. 자전거 탈 때 느꼈던 위험은 ’자전거도로 불법 적체물과 불법 주정차가 63.8%(28명)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안전거리 미확보 및 위협운전도 48.9%(23명)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전거도로의 미비 48.9%(21명), 지나치게 높은 과속방지턱이 23.4%(11명) 등이 자전거 이용자들이 꼽은 위험 요인이다.

이날 발표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되 다수 시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서울연구원 유튜브, 서울연구원 누리집(www.si.re.kr)을 통해 누구나 발표 현장을 함께 할 수 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서울 시민이 직접 경험한 생활 이슈를 조사하고 연구해 찾아낸 정책 대안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현장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소중한 연구 결과를 함께 공유하는 「작은연구 좋은서울」발표회를 온라인을 통해 편하게 함께 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 갖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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