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

우리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첫인사]

푸르게 여름 숲을 이루어가는 나무들이 우리 아이들처럼 희망차고 싱그럽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기원하며, 행복교육 제2기 출범 2주년을 뜻깊게 맞이합니다.

[코로나19: 소회와 치사]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 경제적 변화가 컸고, 그중 우리 교육 분야의 변화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감염병 확산에 따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순차적 등교 개학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마주하면서,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과 미래 교육에 대한 새로운 비전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휴업과 원격교육이 진행되는 시기에 긴급돌봄교실 운영과 ‘바로학교’원격교육시스템을 개발하여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였고, 시행착오의 개선을 통해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여가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또한, 학교 시설 등 물리적 환경 방역에도 방역물품을 신속히 지원하고, 감염병에 대한 정서적 불안을 치유하고자 심리상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실천한 일들이 전국을 넘어 세계의 모범이 되는 K-방역과, K-에듀의 사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시민 의식과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애써주신 도민 여러분, 충북교육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상반기 성과]

재작년 7월 충북교육은 도민의 재신임 속에 행복교육 제2기를 출범했습니다. 지난 2년은, 1기에 키웠던 행복교육의 꿈을 학교현장에서 더욱 깊게 뿌리내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절반의 과정을 돌아보며, 상반기 충북교육이 이루어 낸 성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모든 학교의 미래적 전환을 위해 ‘충북형미래인재육성모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는 표준화된 지식 습득보다 유연한 사고력, 협업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연계하여 충북교육은 미래형 공간 구축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행복감성 뉴-스페이스 사업을 통해 미래형 교육공간을 만들고,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공간 혁신과 제반 기기 보급으로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정한 보편적 복지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였고, 올해 고등학교 전 학년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하여 교육 평등의 질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무심천과 우암산 일대 교육 기관들이 연계하여 실천적 생태교육의 장을 펼칠 환경 교육 계획이 완료되었고, 2021년 충북환경교육체험센터를 세움으로써 생태환경교육 에코벨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존 교육 시설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과 예술 공간으로 재창조 했습니다. 행복교육 1기에 신설된 진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특수교육원, 마음건강 증진센터가 안정적으로 제 기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기에는 금왕, 옥천, 보은교육도서관을 교육문화복합시설로 재구조화하고, 청주지역 첫 교육문화 복합시설 설립 대상교로 ‘상당초’를 올해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일부 시설은 SW교육지원·체험센터로 구축 중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 무엇보다 마음건강증진센터의 역할이 컸습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학생 불안과 위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응급심리지원팀을 구축하여 현장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 아울러 북부지역 학생들의 정서 회복을 위해 충주교육지원청 내 마음건강증진센터를 지난 3월에 가동했습니다.

아이들의 자율적 성장의 길이 끊어지지 않도록, 미래형 대안교육 기관 설립에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 전환기 교육시스템을 세움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인생을 설계하는 꿈의 정거장도 마련해 줄 예정입니다.

우리 교육청이 2기에 들어와서 가장 강조했던 분야 중 하나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일이었습니다. 지역민들의 충북교육 청원광장 활용도를 높이고, 주민들의 교육 활동 참여를 활성화한 결과, 우리 교육청은 2년 연속 주민소통 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충북교육이 뜻깊은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열정으로 헌신하신 우리 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반기 추진 방향]

다음으로 하반기 추진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업무 사업추진과 예산 운용의 재구조화가 불가피합니다. 교육 활동, 연수, 행사 등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축소, 폐지하여 운영하고, 관련된 교육청 추진 사업과 예산을 재조정합니다. 이에 따라 학교는 안정적 학사운영을, 행정기관들은 일관성 있는 학교지원 체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진행해 온 방역과 학교지원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세심히 지원하겠습니다. 방역과 교육 활동에 필요한 사항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학교의 원활한 교육 활동을 지원할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 희망찬 역사의 분기점에서 우리는 교육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제2기 하반기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적 난제를 해결하고, 혁신과 미래, 복지와 평화, 소통과 참여가 일어나는 행복교육 생태계를 더욱 세밀하게 가꾸고자 합니다.

[끝인사]

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

우리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충북교육은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변화의 빠른 물살을 집단지성의 지혜로 헤쳐가고자 합니다.

교육희망의 지평을 넓혀가는 길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7월 1일

충청북도교육감 김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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