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매개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을 검사한 결과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와 같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감염병을 일으키는 인수공통전염병과 관련해 월동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을 중심으로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동주택 및 다중공공시설인 대전지하철, 병원, 대학교 등 10개 지점의 하수도, 정화조, 지하실에서 서식하는 월동모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 모기매개 질병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인 일본뇌염, 말라리아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해외유입가능성이 높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황열, 치쿤구니아, 웨스트나일을 포함하고 있으며, 검사는 유전자증폭검사법(RT-PCR)이 활용됐다.

 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난방 등으로 온도가 15℃이상 유지되는 장소에서 월동모기가 상당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채집된 모기 6만여 마리는 다행히 인수공통전염병 7종 모두에서 ‘음성’으로 판정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전재현 보건환경연구원장은“사람의 건강뿐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인수공통전염병관리를 위해서는 사람, 동물, 환경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지식과 검사능력 축적을 통해 인수공통전염병 조기인지, 사전예방,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연구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월동모기에서는 병원균이 없었지만, 하절기 해충이 급증하는 시기에 매년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 질병이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유해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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