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지난 6일 갈마산 호국충혼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훈을 기리는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당초 계획인원 300명에서 보훈단체장·기관단체장 등 참석인원을 80여 명으로 대폭 줄여 간소하게 치러졌다.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하영제 국회의원, 신재범 군의회 의장, 이정훈 도의원, 진훈현 경찰서장, 하선미 교육장, 최승환 소방서장, 하동읍청년회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보훈 단체 및 국가유공자 유족, 주민 등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자 간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오전 10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보훈·기관단체장과 유족의 헌화·분향, 윤상기 군수의 추념사, 헌시 낭송, 현충일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윤상기 군수는 추념사에서 “자주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호국영령에 존경과 감사라는 정신적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이어 “식민지 전쟁 속 흔들리는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뿐만 아니라 하동군 코로나19 확진자 제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 희생하며 노력 중인 군민 모두가 하동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하동 출신 충의공 정기룡 장군 일대기가 소설책으로 발간되고 장군의 동상 건립을 위한 민간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임진왜란 이후 500여 년 만에 맞는 특별한 한 해이고, 특히 하동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313명과 국군 100여명의 넋을 기리는 현충시설 정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악양·금남·양보·청암·옥종면 등 5개면에서도 보훈유가족과 공무원, 면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추념식을 갖고 국가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갈마산 호국충혼탑은 애국지사(2위), 참전국군(670위), 경찰관(48위), 대한청년단 기동대(81위) 등 모두 801위의 위패가 봉안각에 모셔져 있는 호국의 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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