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지역 시골 할머니들이 참여하는 ‘우리 마을 옛이야기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이 오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프로그램은 시골 마을마다 가지고 있는 전설을 발굴해 지역민들과 공유하고 그림 수업을 통해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옛이야기 그림책’ 출간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은 하동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만든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가 주관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0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 한 번도 붓을 잡아보지 못한 어르신들이 그림 수업을 통해 새로운 예술 활동을 접하고 그 속에서 삶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스스로 그린 그림이 ‘책’으로 출간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술체험을 비롯해, 압화, 수제비누 제작 등의 생활 공예가 함께 병행되도록 수업 과정을 다양하게 꾸몄다.

특히 그림책 작가와 지역의 어르신들이 함께 마을의 사라져가는 ‘옛 이야기’라는 무형적 문화유산을 발굴해 그림책 형태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의미라고 하겠다.

결과물인 그림책은 하동지역의 아동교육 자료나 어르신들 한글교육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름마는 2018∼2019년 하동군이 주최하는 평생교육 사업 일환인 ‘하동 옛이야기 그림책 시리즈’를 통해 이미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4권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출간한 바 있다.

2020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우리 마을 옛이야기 그림책 만들기’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후원으로 현재 구름마가 위탁 운영하는 악양생활문화센터에서 매주 화요일 진행되며 기간은 6월~10월 말 약 5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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