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대추 재배면적 증가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빗자루병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대추나무에 발생하는 빗자루병은 모무늬매미충이 전염시키는 파이토플라즈마(세균의 일종)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병이 깊어지면 나무 전체가 고사하기도 한다.

우량품종 육성 보급으로 1980년대 초 한동안 주춤하기도 했던 이 병은 1990년대에 다시 증가하여 주목을 받았다.

농가에서 보통 발병한 나무를 베어낸 후 건전한 묘목을 다시 심고 있으나, 묘목 식재 후 정상적으로 대추를 수확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려 경제적인 손실이 불가피하다.

전용약제로 옥시테트라사이클린칼슘알킬트리메틸암모늄 수화제(OTC)가 등록돼 있어 수간 주사(나무의 줄기에 주사를 꽂거나 구멍을 뚫어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를 통해 빗자루병을 방제할 수 있다.

방제 적기는 조기 병징 관찰 후 대추나무 새순이 2~3cm 발생되는 생육초기이다. 6월 중순 이후 1차 수간주사를 방제했다면 한 달 후 7월에 2차 방제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병을 매개하는 해충(모무늬매미충)이 주변에 서식할 경우 병든 나무를 제거하더라도 빗자루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등록약제를 사용하여 해충을 철저히 방제해야 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대추연구소 강효중 팀장은 “농약을 사용한 병 방제가 최선의 방법은 아니며, 다만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농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하여 정확히 진단한 후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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