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령(刀馬岺)은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와 용화면 조동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에 위치한 840m 높이의 외딴 고갯길이다.

도마령은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하여 이름 붙어졌으며,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관광명소다.

곡우穀雨를 막 지난 절기다.

모처럼 절기에 맞춰 모심기에 필요한 봄비가 내리면 이곳 도마령은 굽이굽이 휘감아 도는 24굽이를 따라 벚꽃이 맑고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절경을 뽐내기 시작한다.
 

특히나, 도마령 24굽이는 남으로 각호산, 민주지산, 북으로 삼봉산, 천마산 등을 배경으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도마령은 4계절이 뛰어난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다.

인근에는 물한계곡, 민주지산자연휴양림 등 이름난 관광명소들이 많아 잠시 쉬어가는 작은 힐링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도마령에는 이미선 둔전리 부녀회장이 ‘별빛산방’을 관리하고 있다. ‘별빛산방’은 도마령 영농조합으로 굽이마다 양지마른 곳에 오종종 모여 사는 주민들이 모여 만든 영농조합이다.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천연비누, 음료 등 주민들이 만든 생활용품도 판매 전시하고 있다.

또한, 도마령을 내려오면 이곳 주변의 자연이 주는 천연재료들을 활용해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건강 먹거리가 즐비하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 올갱이의 담백한 맛이 담긴 올갱이 국밥, 높은 산에서 채취해 부드럽고 향이 짙은 야생버섯과 산나물은 이곳에서도 별미로 통하며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상촌 도마령 부락 이야기]

첫마을

벼농사를 하는 곡창지대와 달리 이곳은 산들로 둘러싸인 산골, 그럼에도 첫 마을 이곳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청보리가 있다.

보리 수확이 끝난 논은 다음 벼농사를 위한 못자리가 자리하고 작은 모가 자라서 황금의 벼 이삭이 변화의 시작을 알린다.

즉, 놀라움의 시작을 담아내는 첫 마을이다

또한 대나무 밭에서 자란 토종닭은 대나무의 기운을 받고 자라서 건강함이 넘친다.

순밭마을

옛날 선비들이 지나가다가 산세가 좋아 풍류를 즐기고 활도 쏘며 놀았던 이 마을, 마을이 유독 아름다워 귀촌인 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계곡은 넓은 폭으로 흐르고 있어서 마치 강으로 흘러가는 물줄기 같다.

이처럼 귀촌인들 이 늘어나면서 마을이 활력을 되찾고 또한 귀촌지로 선택한 이유도

옛 선비들이 찬탄하며 들어왔던 이유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순정마을

지도상으로 마을의 경계를 구분하지만 자연을 나누지는 못하듯 이 마을은 원주민과 귀농,귀촌인들이 더불어 공생하는 창조적인 곳이다.

여러 가지 농,임산물을 재배하여 경제활동을 누리며 집집마다 가죽나무, 엄나무,

두릅 등 평범한 약초지만 다양한 효능을 지닌 즉, 곽향정기산(한의학 처방의 하나) 세첩이 따로 없다.

그래서인지 이 마을 어른들의 혈색은 유독 좋으며 얼굴에서 온화한 빛이 나고 다정다감해서 어린 시절의 외갓집을 찾아가듯 종종 찾아가 기대고 싶은 마을이다.

둔전마을

옛 부터 땅이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믿고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던 수백 년을 함께한 돌배나무가 둔전마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1급 청정수 안의 계곡이 흘러내리고 하늘천 따지를 읊조리던 양반가들이“이리 오너라”본색을 드러내며 풍월을 노래하던 마을. 겹겹의 산 너울이 끝없이 이어져 어쩐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스며드는 표현이 어울리는 마을답게 주민들 역시 한없이 너그럽고 미덥기 그지없다.

도마령마을

주변에 천만산, 각호산, 민주지산 사이를 비집고 산을 넘는 길, 조선시대에는 말을 키웠던 마을 또는 칼을 찬 장수가 말을 타고 넘던 그 도마령. 뛰어난 풍광과 정취, 적막하고 짙푸른 하늘엔 별이 잔뜩 뿌려져 있어 별을 보다가 눈을 감으면 이 세상에 오롯이 혼자 남은 것처럼 안온하고 평온한 도마령마을은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어서 원주민에게는 새 식구를 맞이하는 행복함을 귀농,귀촌인에게는 새 땅에서 희망을 갖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웅비하는 도마령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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