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재난·응급상황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안전망 구축과 공공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음압시설을 갖춘 감염병 전담 ‘광주의료원’ 설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주의료원’은 정부의 권역·지역 진료권 구분에 따라 광서구역(광산구·서구)에 약 250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며, 예산은 1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그동안 용역과제 심의를 거쳐 올해 1회 추경에 광주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원을 반영한데 이어, 상반기 중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운영해 예정부지 선정,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광주는 그동안 법정 공공기관인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이 없는 공공의료 취약지역으로, 전국 시·도 중 광주, 울산, 대전에만 지방의료원이 없는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특히 감염병 발병시 민간은 운영비용 과다 등으로 전담이 여렵고 상황 발생시 신속한 기능전환이 어려워 감염병 및 재난·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광주의료원’이 설립되면 공공보건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전남대학교병원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보건의료 씽크탱크 역할의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및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염병 즉각 대응조직인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전국 최초로 기타 보건의료 각종 지원단, 센터 등을 통합한 공공보건의료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돼 타 시도에는 없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 이런 점에서 광주시립감염병전담병원 설립은 너무 늦었다”며 “최대한 빨리 광주의료원을 설립하여 공공보건의료 기능을 대폭 강화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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