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2경이라 불리는, 옛 37번 국도변 벚꽃 길이 기지개를 활짝 폈다. 손톱크기의 작은 꽃눈들이 오종종 매달린 채, 겨우내 품었던 분홍빛 고운 꿈을 피워볼 요량으로 한껏 물을 품어 올리고 있는가 싶더니 드디어 활짝 피었다.

코로나 19로 여파로 지역 경제 살림은 날로 팍팍해지고 있으며, 마음의 여유도 메말라가고 있다. 그럼에도 봄은 왔다. 이산저산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활짝 피어 향기를 품어내고 있다.

드디어 옥천 2경, 옛 37번 국도변 벚꽃 길이 자태를 드러냈다. 하지만 마음 놓고 여장을 풀고 놀다가 쉬었다 가라고 후한 인심을 베풀 수도 없는 현실이다. 코로나 19 여파 때문이다. 하지만 옥천군은 청정지역이다.

옥천 2경, 옛 37번 국도변 벚꽃 길을 걸으며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져봄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가 될 터. 그래서 옥천 2경이란 이름표를 달았다.

옛 37번 국도변 벚꽃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픈 마음이 녹고 미소가 꽃이 되어 핀다.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 안내면 인포리를 잇는 옛 37번 국도변(18km)의 벚꽃 길은 점점 입소문을 타고 봄이면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30년 된 벚나무들이 대청호를 따라 줄을 지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듯 그 속에 파묻혀 우리들도 어깨동무를 하고 서서 몽롱하니 행복한 꿈을 꾸어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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