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영농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농촌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충북 괴산군 불정면 자치봉사회(박옥선)가 28일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섰다.

한해 농사는 3~4월에 좌우될 만큼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를 소홀히 하면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어 농가 걱정이 큰 상황인데, 해마다 이 때 부족한 일손을 메워왔던 외국인 근로자마저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이 어려워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정면 자치봉사회가 적극 나선 것이다.

자치봉사회 회원 30여 명은 이날 앵천리 한 농가를 방문해 옥수수 심기 등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자치봉사회는 그동안 하우스 고추 따기, 고추 씨 심기, 영농 폐비닐 제거, 브로콜리 심기 등 올 들어 벌써 8번째 생산적 일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박옥선 자치봉사회장은 “일손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이웃 간 정과 희망이 넘치는 불정면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경범 불정면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제한되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생산적 일손봉사를 적극 추진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산적 일손봉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충북도에서 시행된 것으로, 일할 능력이 있는 지역 내 유휴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기업에 연결해 인력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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