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로 인한 허리디스크 발병 가능성 높아

3월 초, 겨울과 봄의 날씨가 교차하는 계절이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날씨의 변화가 심하고, 2월부터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에 의한 폐질환이 우리나라를 엄습하고 있어서 모든 국민이 긴장을 늦추고 있지 않은 시점이다. 대부분 가을에서 겨울문턱에서 밤낮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를 맞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으나, 현재의 시국에서 3월은 겨울과 봄의 경계선상에 있는 시점에서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기온이 10도 이상 벌어지는 일교차로 인해 인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어르신의 경우는 특히 더 신경을 쓰셔야 한다. 실제로 이 시기에 다수의 사람이 감기 및 기침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벗고 집에서 쉬고 있다가, 잠시 밖에 나가다 보면 우리의 신체는 추운 기온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하여 한기를 느끼면서 으스시 떨기 마련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온도가 떨어지는 3월의 아침과 저녁에는 척추 건강마저 악화될 수 있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경직되기 쉬워 사소한 충격에도 추간판(디스크)이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르신의 경우 아무런 준비운동 없이 얇은 옷과 복장으로 밖에서 운동을 하신다거나, 심한 등산, 장시간의 걷기 운동 및 요추의 운동은 문제를 발생시킨다.

척추는 신체의 기둥, 인체의 대들보라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다. 상체를 꼿꼿이 세우는데 중추 역할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보행이 이뤄지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부상에 대한 위험도도 높다. 특히 60세 이상의 어르신의 경우에, 대표적으로 극심한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요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이 노화되거나 외부 충격을 받는 경우,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등에 의해 압박을 받아 손상을 입어 나타나는 척추 질환이다. 추간판을 둘러싼 섬유륜 파열로 수핵 탈출을 초래해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봄 환절기에 척추 질환을 유의해야 하는 이유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때문이다. 척추가 찬 기운에 노출되면 주변 인대 및 근육이 경직되기 마련이다. 이때 갑작스레 무리를 할 경우 추간판 압력이 높아져 파열 가능성을 높인다. 경직된 상태에서 척추에 영양 물질이 제때 전달되지 않아 파열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도 한다.

‘기침, 재채기’도 척추에 압박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기침과 재채기를 자주 하면 허리에 욱신거리거나 찌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경우 배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고 복압이 상승하는데 이는 추간판 탈출 압박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레 재채기를 할 때 몸이 앞뒤로 빠르게 반동하여 척추에 큰 압박을 주기도 한다. 또한 배에 힘을 주는 경우도 통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기침과 재채기를 할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권하는 방법인 ‘오른손이나 왼손을 올려서 거기에 입을 대고 기침을 하고, 그 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코로나-19의 예방, 독감 및 감기의 예방과 허리디스크 예방도 가능하니 꼭 지켜주어야 한다.

이처럼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기침과 재채기를 하면 허리 주변 근육이 수축하고 인대가 긴장하면서 경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발병 시 일반적으로 극심한 허리 통증을 느낀다. 그래서 대부분의 어르신은 무릎과 하지(아래다리)을 구부려서 통증이 완화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제자리를 이탈한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에 신경 이상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신경 이상 증상으로는 다리와 발가락의 저림 증상과 엉치 쪽의 찌릿한 통증 등이 있다. 특히 증상이 심할 경우 마비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지기 전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치료법으로는 신경성형술, 인대강화주사 등의 비 수술 요법을 꼽을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환부에 삽입하여 실시간 영상장비인 C-Arm장치로 확인, 약물을 주입하고 유착을 풀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원리다. 인대강화주사란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킴으로써 약해진 인대를 튼튼하게 하여 만성통증을 해결하는 치료법이다

척추전문의인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척추를 지지하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약해진 상태라면 봄철 환절기 허리디스크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것과, "운동량을 적당히 늘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를 강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일상생활 속 척추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따라서 척추 통증이 발생하였을 경우는 척추전문의에 의한 진료를 본 후 보존적 요법으로서 침대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전문의가 지어준 진통제, 소염제, 근육 이완제를 하루 두 번씩 아침, 저녁 식사 후 드시는 것이 좋다.

또한 골반을 견인할 수 있는 감압장비(‘꺼구로 메달리는 일반운동기구’가 아닌 전자제어에 의해 압력을 가하고 약화시키는 의료전문 기구장치로서 목과 허리를 치료 할 수 있는 장비임)를 갖춘 전문물리치료를 1주일에 2-3회 이상을 실시하여, 허리의 섬유륜 압력을 감소시키고 추간공을 넓혀주어야 한다. 다행스럽게 이런 감압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가능하며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병행하여 물리치료는 온열치료, 도수치료, 투열요법, 초음파 요법으로 동통과 경직을 감소 시킨다.

결론적으로 위의 치료 방법과 병행하여 허리의 근력을 강화하고, 척추의 부속근을 강화시켜 척추를 지지하는 운동은 전문의 조언을 받아

허리디스크 치료와 병행해야 하며, 경막외 주사는 스테로이드를 경막외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내복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급성 신경근 통증에 효과적 이지만, 척추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무분별한 주사는 허리를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어르신들은 꼭 아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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