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추가확산과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로 26일부터 시민이 많이 모이는 도서관, 박물관, 주민자치센터, 각종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을 전면 휴관한다고 밝혔다.

시는 정부가 지난 23일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주요 공공시설의 잠정 휴관 또는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우선 도서관의 경우 공공도서관 8개소와 작은도서관 15개소는 26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휴관에 들어간다. 도서대출이 중단됨에 따라 도서반납일은 자동 연장되며 외부 반납함이 24시간 개방된다.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는 26일부터 도서관과 평생학습시설 모두 3월 9일까지 잠정 휴관에 들어가고, 시민문화여성회관은 상반기 교육을 단축해 4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만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모이는 30개소 주민자치센터의 경우 26일부터 3월 9일까지 프로그램을 휴강하고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쌍용종합사회복지관, 천안성정종합사회복지관은 휴관하나 식당에서는 대체식을 제공하고, 돌봄서비스는 이용자 요청 시 최소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아우내은빛복지관도 26일부터 별도 지시까지 휴관하지만 무료경로식당은 정상 운영하며, 천안시장애인종합복지관, 누리별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시설 3개소도 별도 지시까지 휴관에 돌입한다.

천안박물관과 흥타령관, 홍대용과학관, 유관순열사기념관, 석오이동녕기념관도 26일부터 휴관한다. 유관순열사사적지에서는 추모각만 참배할 수 있고 석오이동녕선생 생가는 방문 가능하다.

시민 대상 시티투어, 문화행사나 전시, 체육행사 등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

시는 3월 1일부터 운행 예정이었던 올해 천안시티투어 시작 일정을 조정해 상황이 안정되면 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3월 1일 예정돼 있던 3.1절 기념음악회는 취소했으며, 3월 5일 제80회 천안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은 연기했다. 서북·동남구문화원은 3월 개강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을 2주 개강 연기한다.

특히 안전을 위해 관내 종교시설 동향을 파악해 행사나 집회, 모임 등을 취소하거나 자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종합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 신방체육관, 장애인종합체육관, 게이트볼장 22개소 등 모든 공공체육시설도 26일부터 휴관한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홈경기(유관순체육관)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철저한 방역 속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제30회 천안시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는 개회식을 취소하고, 2020 천안시장기 배구리그와 제6회 천안시장배 생활체육족구클럽 최강전은 연기됐다.

이 외에도 대한축구협회의 K3·K4리그 출범식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3월 7일에 예정됐던 천안시 축구단의 3월 홈경기도 연기된다.

한편 복지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어린이집, 경로당,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정상 운영된다.

어린이집 660개소와 지역아동센터 62개소는 손소독제와 살균제, 마스크 등 예방물품 배부 및 소독요령 안내로 적극적인 감염병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보육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연중 운영 원칙을 준수하되 확진자나 접촉자 발생 시 일시폐쇄 및 휴원기준에 맞게 즉각적인 조치를 할 예정이다.

경로당 739개소도 노인복지 증진과 취약계층의 결식우려로 정상 개방하는 가운데 예방수칙 안내문을 발송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상황에 따라 중단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공공시설과 관련된 내용을 홈페이지와 SNS, 안내문 부착 등을 통해 홍보해 휴관으로 인한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기혁 서북구보건소장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을 부득이하게 휴관 조치하게 됐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해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국가 재난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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