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지역 내 대학들이 대학 개강시기에 맞춰 천안지역에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코로나19와 관련 관내 대학과 협조해 새 학기를 맞아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수송 및 14일간의 자율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응조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공항 검역대를 건강한 상태로 통과하지만, 코로나19가 지역사회나 대학가로 유입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시는 지난 1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단국대, 상명대 등 관내 10개 대학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자가격리 시행에 따른 후속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관내 대학들은 2,219명의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이미 국내에 체류하고 있거나 입국한 736명을 제외한 1,483명에 대한 수송 및 격리에 따른 방안을 상호 협의했으며, 자체 기숙사 등에서 수용하는 인원을 제외한 유학생 관리에 대한 대책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시민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공항에서 각 대학 기숙사나 격리시설로 직접 이송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시는 대학 기숙사와 외부 격리시설 등에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자가격리를 하는 유학생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데 필요한 체온계 및 방역물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각 대학에 손세정제 1,100개 마스크 2만2000개의 감염예방물품 배부를 완료했다.

심해용 교육청소년과장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과 관내 대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일시 격리가 불가피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중앙정부나 충남도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대로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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