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쇄골뼈에 넣어둬>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김이율, 출판사 : 새빛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어 아프고 힘겹고 외움에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다정하고 따듯한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5개이 주제를 중심으로 58편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가슴이 뭉클해질 때도 있고, 눈물이 흐를 때도 있으며,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서 함박웃음을 지을 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떨 때는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고 고개를 끄덕일 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일생은 너와 나를 통과할 뿐”이라는 주제로 12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장은 “털기의 정석”이라는 주제로 12 꼭지의 소재를 소개하고 있으며, 3장은 “그대와의 하룻밤”이라는 주제로 역시 12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4장은 “그리움 일렁이는”이라는 주제로 11가지 그리움을 전하고 있다. 5장은 “어렵게 돌려서 하는 말”이라는 주제로 11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혹여 슬럼프를 겪고 있나요?

고통의 늪에 빠져 있나요?

그건 분명 유쾌한 일이 아닐 겁니다. 그렇다고 주저앉진 마십시오. 더 이상 울지 않아야 합니다. 어차피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주어진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멋진 일이죠.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오늘 지는 해는 어김없이 내일의 해로 다시 뜰 테니까요.

슬럼프가 계속되겠지만 우리 인생 또한 계속될 테니까요. - <일생은 너와 나를 통과할 뿐_슬럼프가 아닌 게 이상한 거야> 중에서

물 한 잔 주소.

원한다면 우물가에서 숭늉 찾지 말고 내 깊은 가슴속 우물에서 순수를 길러내라. 어른의 잣대와 생각이 아닌 아이의 눈과 상상으로 본다면 세상은 그저 즐거운 놀이터다. 행복한 호기심천국이다. 복잡하고 까다롭게 굴지 말고 아이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단순하게 생각하자. 그럼 의외로 웃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질 것이다. 당신 얼굴에서 그때 아이의 미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일생은 나를 통과할 뿐_그 꼬맹이를 찾아서> 중에서

꿈이 뭐니? 뭐가 되고 싶니? 이 질문에 다들 씩씩하게 뭐 하나씩 대답은 하지만 정말로 그 대답에 확신이 있기나 하니?

너 말이야. 꿈이 없다고 하기엔 너무 초라하고, 왠지 꿈 없는 청춘은 청춘도 아닌 듯해서 그냥 그럴싸한 것 하나 둘러댄 거 아냐? 꿈이 없으면 어때.

꿈이 없다고 죽지 않아. 꿈 없는 청춘은 살 자격이 없다고? 봤어? 꿈 없어서 죽은 사람 봤어? 꿈이 아니라 밥이겠지.

밥이나 먹자. 밥 없으면 죽으니까. 오늘 내가 밥 한 번 쏠게. 술은 네가 사라. 알았지? - <털기의 정석_ 밥이나 먹자> 중에서

살다 보면 버리지 못하는 것들, 접지 못하는 것들, 끊지 못하는 것들로 인해 하루가 그리고 인생이 허우적거릴 때가 있다. 이성적으로, 냉정히 그리고 단호하게.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잘라내야 하고 한 번 돌아섰으면 등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눈 돌리지 말고 앞으로 걸어가야 한다. 괜찮다.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괜찮다. 이제는 접어야 할 타이밍이다. 동정도, 아쉬움도, 눈물도 사치라 생각하라.

마지막 한 방울 까지 사정없이 흔들어 털어버려라. 그래야 다시 채울 수 있다. 다시 또 살아갈 수 있다. - <털기의 정석_털기의 정석> 중에서

그게 아니잖아.

뭐가 두려운 거야. 네가 뭐라고 한다고 해서 누가 널 욕할 사람 없어. 그러니 덤벼. 부셔버려. 괜히 술 힘 빌리지 말고 제 정신일 때 말해. 제대로 말이나 할까. 괜히 나서는 게 아닐까. 그따위 고민 같은 거 하지 마.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야. 떨리는 목소리라도 괜찮고 눈물 섞인 목소리라도 괜찮아. 너를 보여주면 돼. 너의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놓으면 돼. 두려워하지 마. 부담스러워하지 마.

어차피 다 똑같은 인간이야. 배고프면 밥 먹고 먹으면 배설하고 밤이 되면 잠을 자는 다 똑같은 인간이야. 나이가 뭐가 중요해. 신분이 뭐가 중요해. 영 자신 없으면 그냥 개미라고 생각해. 개미 앞에선 너 이러지 않잖아. 거침없잖아. 가차 없이 밟아버리기도 하잖아.

인생, 그거 아무것도 아냐. 네 멋대로 하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해도 네 인생은 너의 거잖아. - <그대와의 하룻밤_소리쳐> 중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냥 게시판에 올리기로 한다. 그래, 한 명이면 어때. 두 명이면 더 고맙고. 어차피 마침표를 짝은 글은 이미 내 글이 아니지. 이 글을 읽는 그대가 주인이지 뭐. 이 글을 읽는 그대와 나, 분명 우리는 사상을 공유한 거고 인연을 맺은 거고 하룻밤을 이렇게 함께 보낸 거다. 그렇지 않은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럼, 나는 이 밤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 <그대와의 하룻밤_그대와의 하룻밤> 중에서

어느 시인이 쓴 문구가 떠오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 그게 인생이다.

그래도 순간이 아름다웠다면 그건 아름다운 것입니다. 아픔을 통해 내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깨닫게 하고 상처를 통해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그 대의 시간과 호흡이 고마운 것입니다. 잘 되라고 빌어주진 못하겠지만 못되라고 저주하진 말아야죠.

부디 잘 이겨내기를. 부디 잘 살아가기를. - <그리움 일렁이는_한때는 아름다웠기에> 중에서

사람의 일이란 한 치 앞도 모릅니다.

나의 내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잘 모르듯 그 사람이 어떻게 될지 역시 모르는 일입니다. 사람과의 만남, 인연을 섣불리 생각해선 안 됩니다. 그 작은 바람이 인생을 뒤집을 만한 훈풍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훗날을 바라며 계산적으로 대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상냥하고 다정하며 진심으로 사람을 대해야 합니다. 그게 인연에 대한 당연한 예의이며 도리이니가요. 그 당연한 일이 언젠가 좋은 결과로 되돌아올 뿐입니다. - <어렵게 돌려서 하는 말_지금 이 사람에 충실하세요>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는 지금 누리고 있는 이 행복과 사랑이 영원할 것이고, 또한 청춘도 끝없이 지속될 거라는 착각 속에서 늘 살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우리는 늘 후회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때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은 결과를 얻었을 텐데, 그 때 좀 더 진솔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으면 사랑하던 사람을 놓치지 않았을 텐데, 그 때 주식을 샀었거나, 부동산에 투자했으면 지금쯤 큰 부자가 되어 있었을 텐데...

하지만 착각이나 후회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직 인생이 다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잠시 미루어 두고, 지금 표현해야 할 감정을 잠시 숨겨 두었다가 좀 더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할 일을 하고 삼정을 표현하면 어떤가. 더 큰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고 더 큰 감동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이다. 지금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내일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과거에 자신이 뿌려놓은 씨앗이 자란 열매를 보게 되는 것이다. 좋은 토양에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내는 노력을 다했다면 달콤한 열매를 많이 얻을 것이고 그러지 못했다면 쭉정이만 얻었을 것이다. 내일 달콤한 열매를 얻기를 원한다면 오늘 열심히 거름을 주고 물을 주고 사랑을 주어서 달콤한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는 메시지는 바로 ‘행복을 저축하지 마라’는 것이다. 이자도 없고 가불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아끼지 말고 오늘 주어진 행복은 오늘 다 소진하라는 소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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