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양보초등학교(교장 류영애)가 지난 13일 제100회 졸업식을 열고 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COVID-19)의 여파로 학부모 및 내빈 초청 취소, 마스크 착용 등을 한 채 졸업식을 축소해 진행했다.

1907년 4월 12일 사립일신학교로 개교한 양보초등학교는 운암초, 박달초, 우복초등학교가 통합되면서 2019학년도 제100회 졸업식을 맞았다.

이에 학교 강당에서 축하 공연과 내빈 축사 등 지난 100여 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100년 도약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계획했던 양보초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감안해 행사를 축소하고 최소한의 시간에 꼭 필요한 과정만을 진행했다.

또한 졸업식 당일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와 같은 방역용품 비치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기도 했다.

특히 100회 졸업식을 기념해 타임캡슐 봉인 행사를 준비하던 양보초는 졸업생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나와 우리의 30년 타임캡슐’을 무사히 봉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3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재학 중 활동기록, 문집, 추억선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 학교 역사관에 보관하고, 30년 후에 다함께 모여 열어볼 계획이다.

졸업을 맞은 6학년 학생들은 “부모님이 행사장에 오시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선생님들의 특별한 노력 덕분에 일생에 한 번뿐인 초등학교 졸업식을 기념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중학교에서도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애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규모는 작아졌지만 100회 졸업생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항상 노력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며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학교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달라”고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 앞날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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