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 등으로 진로진학 사각지대에 놓인 충남 지역 고려인 3, 4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직업교육이 시작된다. 드론학과, K-pop학과 등 충남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을 대표하는 학과개편의 또 다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다문화 러시아 교포 3, 4세가 러시아권 해외 진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논산시 충남인터넷고등학교에서 이들을 위한 정규 직업교육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내 러시아 국적 고려인 3, 4세 학생 20명은 3월 입학해 3년 동안 학교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 경영자협회(회장 박종복) 15개 기업의 지원 아래 한국어교육과 산학협력 교육인 다문화 학생 오작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업의 멘토링을 받고 졸업 후 멘토링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학생 장학금도 지원한다.

충남교육청은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고려인 학생들이 가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직업교육을 고민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원 아래 올해부터 충남인터넷고를 고려인 직업교육 특성화고로 육성키로 했다.

직업교육 담당 김용정 장학관은 “고려인 3, 4세 학생들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가정환경 등으로 학교생활 적응에 애를 먹고 있지만, 해외 국적과 재외동포 자격을 동시에 가진 장점이 있다”며 “러시아권 진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소중한 미래인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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