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은 경자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7일(금) 자정(2월 8일 첫 새벽) 지역발전과 16만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동부 신목제사’를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 앞에서 올린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정월대보름 행사 등은 취소했으나, 신목제사의 특성상 대규모로 치러지지 않고 제주(祭主)를 비롯한 최소 인원만 참여하며,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늦은 시간에 지내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도 신목제사는 지내기로 했다.

‘신목제사’는 예로부터 안동에만 내려오는 특이한 의전(儀典)행사로 안동부사나 군수가 부임하거나 퇴임할 때 신목에 지내는 당제를 말한다.

안동부의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0년경에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 풍수’에 기록돼 있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조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때 이후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지내온 전통풍습이다.

옛 군수 관사 터에 위치한 당신목은 수령이 800여 년 됐으며, 높이 15m, 직경 약 2m의 느티나무이다. 신라 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심은 나무라는 전설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제주(祭主)인 안동시장은 신목 제사를 위해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과일, 어육, 편(떡)류 등 제수를 정성껏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 음복은 대보름 아침 안동시청 부서별로 제사에 올린 떡을 봉송해 전 직원이 나눠 먹도록 하는데, 이 떡을 먹으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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