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특사’ 였던 이상설 선생이 북간도 용정에 설립한 ‘서전서숙’의 역사성을 계승한 서전고등학교(교장 한상훈) 학생들이 네덜란드로 헤이그특사 발자취를 찾아 떠난다.

 서전고는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시 외치는 대한독립 프로젝트’를 연중 실시하여 다양한 독립운동 체험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활동에 적극 참여한 학생들 중 3명을 선발하여 ‘헤이그탐방 특사단’을 꾸렸다.

 ‘헤이그탐방 특사단’은 1월 28일(화)부터 2월 2일(일)까지 5박 6일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특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갈 예정이다.

 110여 년 전 헤이그특사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처음 도착한 헤이그 역(현 덴하흐HS 역), 특사들이 묵었던 드용(de Jong) 호텔(현 이준열사기념관), 만국평화회의가 개최되었던 왕궁 기사홀(Ridderzaal, 현 네덜란드 국회의사당),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이상설이 작성한 ‘공고사’ 등 특사들의 문서를 보관한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 일제의 방해로 평화회의장 참석이 거절된 후 장외 언론투쟁을 벌였던 국제기자클럽 장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준열사 묘적지에 헌화하고 참배할 예정이다.

 ‘헤이그탐방 특사단’ 3명은 탐방 기간 동안 이상설 역, 이준 역, 이위종 역을 각각 맡았으며, 인솔교사는 고종황제 제4의 특사였던 헐버트 역을 맡아 ‘헤이그탐방 특사’로서의 ‘임무’인 현지 체험활동을 수행한다.

 110여 년 전 헤이그특사들이 드용 호텔에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더 이상 ‘밀사’가 아닌 ‘특사’로서 공개적 활동을 시작했듯이, 탐방 특사단도 투숙하는 호텔방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관련 사진을 서전고 홈페이지에 올려 탐방 특사단의 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국제기자클럽이 있었던 장소에서는 그 당시 각국 기자들에게 을사늑약의 참상을 알린 ‘한국의 호소’를 영문으로 읽고 촬영하여 SNS에 탑재하고, 이준열사 묘적지에서는 이상설 선생이 남긴 추모시를 낭독할 예정이다.

 한편, 서전고는 이미 지난 1월 6일(월)부터 1월 10일(금)까지 4박 5일간 러시아·중국 지역에 ‘이상설 국외탐방 특사단’을 보내 북간도 ‘서전서숙’터와 연해주 ‘이상설유허비’를 찾아보고 돌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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