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자연산버섯음식거리축제를 열고 있는 영동군 상촌면에 가면 버섯전골 요리에 자연산 버섯만을 고집하는 식당이 있다.

자연산버섯음식거리축제를 처음 착안하여 개최하면서 몇 년간 추진위원장직을 맡아서 축제를 치루기도 했던 최주은 씨가 운영하는 청학동 식당이 바로 그곳이다.

청학동식당 버섯전골에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오로지 버섯만으로 맛을 내며, 버섯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얼큰한 매운탕 대신 고춧가루를 전혀 넣지 않는 맑은탕 전골을 고집한다.

그래서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다소 감칠맛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재료 특유의 맛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건강 밥상으로서는 이만한 요리가 없다.

청학동 식당은 연중 어느 때나 자연산버섯전골을 먹을 수 있는데, 이는 버섯이 많이 나는 시기에 지역 주민이 직접 채취한 버섯을 다량 수매한 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서 싸리, 밤버섯 등 잡버섯은 염장을 하여 저온 저장을 하고, 송이버섯, 능이버섯 등은 뿌리 부분에 붙은 흙이나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한 후 냉동보관을 하였다가 필요한 시기에 꺼내어 요리를 한다.

청학동 식당은 이미 자연산버섯전골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서울이나 부산 등 전국에서 버섯전골을 먹기 위해 2-3시간을 달려서 오기도 하고, 백두대간의 명산인 민주지산 초입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말이면 관광버스를 이용한 산행객들도 많이 들렸다가 간다고 하는데, 심지어 청학동 버섯전골을 먹기 위해 일부러 민주지산을 찾았다는 등산객들도 있다고 한다.제17회 충청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 향토음식부문 금상, 제3회 영동군향토음식경연대회 금상을 각각 수상하였고, 영동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청학동 식당이 있는 영동군 상촌면은 민주지산과 물한계곡을 품고 있는 곳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자란 송이, 능이, 싸리버섯 등을 주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상촌면에만 아홉 곳 있고, 2014년부터 영동군의 지원을 받아 자연산버섯음식거리로 지정하여 운영 중이며, 매년 9월에는 자연산버섯음식거리 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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