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악양면 봉사단체가 설 명절을 앞두고 거동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들에게 목욕 봉사활동을 실시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하동군 악양면은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오치도·손선자)가 지난 21일 관내 어르신 200여명을 대상으로 목욕 봉사활동과 목욕 후 회원들이 손수 요리한 떡국과 다과를 대접하며 어르신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도록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원봉사협의회 목욕봉사는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매년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해 올해로 1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봉사활동에는 남녀 자원봉사협의회 회원 33여명과 마을이장이 함께했다.

특히 30개 마을 이장들은 자원봉사회원들과 함께 복지회관과 거리가 먼 마을 분들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차량에 태워 목욕탕까지 이동하고 목욕 후에는 집까지 모셔다드리는 등 어르신들의 손발 노릇을 했다.

대축마을 손모(85) 할머니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집에서 목욕하기가 쉽지 않고 거동동이 불편해 목욕탕까지 가기가 쉽지 않은데 이장님이 목욕탕까지 차로 태워주고 목욕 후 맛있는 음식까지 제공하니 너무나 고맙고 좋다”며 회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오치도 회장은 “목욕하는데 불편이 있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오히려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돼 보람되고 기쁘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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