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충북 도내 최초로 외국인 주민의 교육, 복지 향상을 위해 건립하는 외국인지원센터가 3월 개소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외국인지원센터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사)글로벌투게더음성(이사장 김호욱)을 최종 수탁자로 결정하고 1월 16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음성군은 전국 82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다. 2019년 11월 기준 외국인 인구는 9,432명으로 전체인구 104,446명의 10%에 육박한다.

또, 약 2,600여 개의 기업체가 가동 중이고 31개의 산업단지가 조성 완료·추진·계획 중인 명실상부한 경제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해마다 노령인구 증가, 생산 가능 인구 비율 감소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결혼이민자 수도 점차 증가함에 따라 내국인과 외국인 간의 언어 소통,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의 소지도 있다.

군은 정주 외국인의 증가에 따른 지역주민과의 갈등 예방과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자 2017년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외국인지원센터 설립을 응모해 선정됐다.

외국인지원센터는 금왕읍 무극리 80-7번지 일원에 사업비 26억 8천여만 원을 투입해 연면적 984㎡(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그동안 외국인 지원사업이 비영리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3월 외국인지원센터가 개소되면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외국인 지원시책을 펼칠 질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지원센터는 교육장, 다목적실, 북카페, 체력단련실, 사무실, 동아리실 등으로 구성해 외국인 주민의 적응 촉진을 위한 한국어 교육, 통·번역지원, 외국인 근로자 사회통합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법률상담 지원, 의료지원 등 외국인 주민 복지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자조 모임 활성화와 외국인과 내국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거점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탁 기관인 ㈔글로벌투게더음성은 삼성사회봉사단이 설립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지역 내 사회적기업으로, 이주여성의 자립기반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외국인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해 외국인 주민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외국인지원센터의 신규 건립을 통해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의 적응능력 제고는 물론,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내·외국인 사이 갈등 해소를 위한 화합의 장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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