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가 공존하며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가시화된다.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생태계의 보고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설명회를 지난 1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환경부가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을 결정하고 등록에 따른 관계자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보전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킨텍스 제2전시장 408호에서 개최된 이날 설명회에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태원, 환경단체, 전문가,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환경부 담당사무관으로부터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조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했다”며 “수도권 대도심에 위치한 세계적 자연습지이자 고양시의 자랑인 장항습지의 생명력과 생태적 가치를 소중하게 보전하고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설명회 이후 환경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람사르협약사무국에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신청하게 되며, 사무국은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결정 통보하게 된다.

장항습지는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 송포동에 걸쳐 위치해 있다. 한강하구 대륙 간 이동 물새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20여종을 비롯해 매년 3만여 마리 물새가 도래·서식하는 국제적·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2006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5월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에 등재됐다.

시는 장항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습지이자, 이동성 물새의 서식처로 국제적 중요성을 가진 습지로 적극 보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장항습지를 행주산성, 한강생태공원, 호수공원 등 주요 핵심지역과 연결되는 생태거점 지역으로 조성해 친환경 도시브랜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지난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 18개국 대표자들이 모여 체결한 국제습지보호조약으로 1975년 12월 발효됐다.

이 협약은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선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7년 람사르협약 가입 이후 현재 23개소가 람사르습지로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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