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어르신센터가 개설한 자서전쓰기 학교 수강생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알프스하동종합복지관 어르신센터는 지난달 27일 복지관 대회의실에서 ‘한다사 자서전쓰기 학교 졸업식 및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자서전쓰기 학교는 지역 어르신들의 기억을 회상해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인지를 향상시키고자 치매예방 특화사업 일환으로 운영됐다.

어르신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주민공정여행 놀루와(대표 조문환)에 위탁해 전문 강사의 글쓰기 지도를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르신들은 나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 추억여행,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유언 남기기 등 12회에 걸친 과정을 통해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글쓰기에 쉽게 다가가고, 글쓰기를 통해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삶의 의미를 다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는 과정에 참여한 어르신과 자녀, 윤상기 군수 부인 하수자 여사, 이정훈 도의원, 강상례 군의회 부의장, 강희순·이하옥 군의원, 유향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양호 주민행복과장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자서전 출간을 축하했다.

졸업식은 지나온 기록 영상 시청, 졸업장 수여, 졸업소감 발표, 자서전 낭독, 교사 답사, 내빈 축사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정의 축하공연, 졸업식 노래제창, 기념사진 촬영, 졸업파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자서전쓰기 과정에 참여한 어르신 13명이 자신의 인생을 담을 자서전 출판기념회와 더불어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다.

자서전 출판한 장지 어르신은 “글 쓰는 솜씨도 없고 내용도 부끄럽지만 한평생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내서 뿌듯하다”며 “수업하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는데 후손들에게 좋은 유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양호 주민행복과장은 “평범한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글로 표현하고 책으로 발간함으로써 삶의 보람과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인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삶의 활력과 희망을 심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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