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오거돈)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생활형 소상공 업종에 대해 사업 유지에 도움을 주고자 올해 문구점 43개소를 대상으로 경영환경개선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주민 일상생활에 필요한 업종임에도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동네에서 사라지거나 하락세가 나타나는 업종에 대해 간판과 외부 인테리어 등 개선을 지원하는 것으로 국세청 통계 ‘100대 생활밀접업종’ 중 감소업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난해 이발소에 이어 올해는 문구점을 선정했다.

문구점 간판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노란색 바탕에 연필 모양의 상호를 부착해 산뜻해진 외관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고 문구점 매대 앞에는 천 원을 만지작거리며 가성비 높은 최신 장난감을 고르는 아이들도 여전히 있다. 문구점 사장님에게 아이들은 장난도 친다. 아이들은 가장 친근한 어른으로 문구점 사장님을 기억할 것이다. 밤에도 간판의 조명을 켜 골목길을 밝힌다. 문구점이 추억을 생산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싸고 편리한 생필품을 판매하는 대형매장도 있지만, 문구점을 비롯해 동네 가게를 이용하면 아이들은 추억을 쌓고 종사하는 소상공인은 생업을 유지하며 더불어 사는 따뜻한 동네가 될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영세형 생활업종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환경개선사업에 대한 호응이 좋아 내년에는 올해 43개소에서 53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생활 속에 꼭 필요한 업종을 선정, 환경개선 지원을 통해 사장님의 생업을 유지하는 한편,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은 더욱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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