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의 작은 시골 마을 안내면에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마을 주민들이 그 해 주민들에게 기쁨과 활기를 주며 정겨운 울음소리를 들려준 신생아들에게 금반지를 선물하는 것이다.

안내면 주민과 출향인은 시골에서 아기울음소리를 듣기 힘들어진 2004년 안사천사모(안내를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를 구성했다.

이들은 매월 1,004원씩 자동이체로 기금을 모아 연말이 되면 그 해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뜻에서 축하반지(순금 1돈)를 2005년부터 선물해오고 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총 67명의 아이들에게 반지가 전달됐다.

23일 올해도 주민자치위원, 이장, 안사천사모 회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현성(남, 인포리), 황가온(남, 방하목리), 한수아(여, 도촌리) 3명의 신생아에게 금반지를 선물하고 탄생의 기쁨을 함께 했다.

이어, 내년 초에는 지역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애향심과 근검절약정신을 고취하고자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10만원 상당의 꿈나무 통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내면주민자치위원회 전상현 위원장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라며,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고장이 되어 더욱 많은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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