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명품사과가 한류열풍의 중심지 베트남 수출길에 오른다.

19일 군은 사과수출협의회(회장 남광희)에서 생산한 명품사과 7톤을 지난 11일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사과수출협의회는 영동군내 사과농가 중 기술력이 뛰어나고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34농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후지품종을 재배하는 수출전용단지다.

지난해에는 여러 여건상 수출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2009년부터 지금까지 대만, 싱가폴, 베트남 등 여러 동남아 지역으로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소백산맥 추풍령 자락에 위치해 일교차가 큰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충청북도내 농산물무역업체인 남선GTL을 통하여 수출을 재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1톤, 베트남 6톤을 수출하였고 현지반응과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말레이시아에도 수출을 할 예정이다.

수출단가는 15kg 기준 25,500원으로 평균 시세와 비슷하지만 국내에서는 중소과에 속해 단가가 비교적 낮게 형성되는 50과에서 80과까지의 크기를 계약함으로써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출장려시책의 일환으로 충청북도와 영동군에서 지원하는 물류비와 포장재비용 등이 더해져 농가 편의 증대와 경영비 절감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군은 농가의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영동의 과일들이 세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만큼, 유통트렌드를 수시로 파악하고 생산기반 강화를 위한 각종 현장지도와 신기술 보급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광희 회장은 “변화무쌍한 수출시장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지만, 명품 영동사과가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라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 경기침체 및 수입과일 증가 등으로 사과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우리의 명품사과를 해외로 꾸준히 수출할 수 있는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에서는 910여농가가 450ha에서 명품 사과를 생산하며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