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민원실 문화갤러리 27회차 전시로 오는 20일까지 2019 하동군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을 내걸었다고 4일 밝혔다.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시화전은 글을 몰랐던 어르신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배운 글자를 한 자 한 자 눌러 쓴 작품으로 배움의 기쁨과 고달픈 삶의 기억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생각처럼 손이 따라주질 않아 글자에 떨림이 많지만 한글을 배워 행복하고 기쁘다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늦게 배우는 어려움도 클텐데 ‘한글 공부 고봉밥으로 묵어도 한 글자 더 퍼 묵고 잡다’는 어르신의 시 한 구절에 숙연해 지고 ‘아들 떠난 봄잉께 글이나 안고 살아야 숨을 쉬것다’라며 쌓아 둔 아픔을 풀어내는 어머니의 이야기에 가슴이 저릿하다.

그리고 민원실에서는 전시회와 함께 방문객에게 이병주문학관장을 지낸 최증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하동송림 이야기>를 무료로 나눠 준다.

손성숙 민원과장은 “어르신들의 인생이 담긴 소중한 작품 감상하고 최증수 시인의 주옥같은 시를 읽으며 깊어가는 겨울 따뜻한 여운을 느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갤러리는 민원실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군민의 재능을 전시·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으며, 다양한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작품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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