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마지막 날은 온종일 비가 내렸다. 마지막까지 매달려 있던 플라타너스 이파리들도 잡고 있던 꼬투리를 풀었다. 창밖은 빗물이 흐르고, 41일간의 여정을 달려온 비엔날레 전시관 작품들은 아쉬운 듯 마지막 남은 관객들에게 혼신을 다한 노래를 숨죽여 부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예 체험관을 보기위해 4층에서 내렸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체험관 입구 소품 전시장에서 의태 최승애 한국 화가를 만났다. 갈색 모자를 쓰고 있던 최승애 화가는 모자에 장식할 공예품을 고르고 있는 중이었다. 자개로 만든 잠자리와 자개로 만든 나비가 화가의 손에 들려 간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옆을 지나던 나는 나비가 더 멋지다며 선택을 종용했다. 최승애 한국화가를 전혀 몰랐던 입장, 화가는 나비를 갈색 모자에 꽂았다. 그렇게 나비가 인연이 되어 연락처를 교환하는 경우의 수를 낳았다.

최승애 화가의 모자에 매달린 노란 나비, 날개에 빛을 매단 채 전시장을 날아다닌다. 나비는 어떤 마법을 부릴 요령으로 조명이 쏟아지는 곳을 향해 날개를 펄럭였다.

3층으로 내려온 나는 최승애 화가의 그림 앞에 멈추고 섰다. 우연치고는 너무 쉽게 화가의 이름을 발견한 것이다.

‘한국 산하의 신비로움과 몽유도원도’ 그림을 보는 순간 그림 속 나비를 발견했다. 나뭇잎 모두가 나비의 날갯짓으로 몽유도원의 신비를 말하려는 듯 파르르 떨고 있다.

의태 최승애 한국화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선정 작가였다. 짙푸른 녹음 속 화가의 농익은 꿈들이 하늘을 행해 날아오른다. 녹음이 녹아든 바람이 멈추는 그곳이 바로 몽유도원도였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0월 7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 행사는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11월17일까지 문화제조창C와 청주시 일원에서 진행되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제조창C 전시장과 청주 전역을 공예의 몽유도원으로 만든 시도는 괄목할만하다. 국제공예공모전 부활을 통한 정통성 회복과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장 그리고 도슨트 운영으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관람객은 38만여 명을 넘어섰다. 다시 2년 후에 개최 될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청주공예 4차 산업혁명시대 고부가가치를 예고하고 있으며, 감성 산업의 동력이 될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의태 최승애 한국화가의 프로필]

서라벌예술대학 미술학과졸업(현 중앙대)홍익대미술대학원 수료• 국내 외 단체전 다수 출품 및 개인전 10회• 2015년 제3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국화 비구상부문 대상 수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미술축제 우수작가상 수상• 2018 한국미술관 초대작가상 수상• 2019 Best Innovation 기업&브랜드 문화예술부문 수상• 서울, 북경 수교 20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 (中, 한국문화원)• 향암미술관 한국화초대개인전 (향암미술관)• 한•중화가 미술교류전(정기전)• 국립대만 예술교육관, 몽골국립현대미술관, 네팔국립현대미술관 초대출품• 호주한인의날기념초대 우리의한국화전• 2017 청주시한국공예관 기획 초대전• 제52회 한국미술협회 임원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7 국회의원회관 개인전 '꿈을 걷다' 2018 대한민국 미술축전 KAFA 국제아트페어 ( 일산킨텍스)• 2018 금보성아트센터 초대 개인전• 2019 충북지방경찰청 초대 개인전•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선정 작가•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 초대작가 출품•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현: 한국미술협회 이사 / 미술과 비평 운영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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