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길모퉁이에 떨어진 낙엽조차 시선이 멈추고 선다. 권득용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다시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이든북 출판사)은 지금 이 절기에 꼭 맞는 시들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마력이 있다.

권득용 시인은 ‘내 생의 남은 터파기 공사는 이미 시작되었다’ 라며 시집 출간의 의미를 시집 안에 함축해 표현하기도 했다. 허허로운 시인의 가슴에 고인 오랜 추억과 아픈 기억이 촘촘하게 풀어놓은 시어들은 또 다른 구성으로 새로운 영역의 그림을 그려냈다.

권득용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다시 사랑하지 못하더라도』은 시인의 시와 시인의 부인이기도 한 정영미 화가의 그림이 조화롭게 구성된 시집 출간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권득용 시인의 약력으로는 다음과 같다.

공학박사, 시인, 시낭송가·(사)한국문협 대전광역시지회 13,14대 회장·한국예총대전광역시연합회 수석부회장·(재)대전문화재단 이사·대전문학진흥협의회 상임대표·대전대학교, 한밭대학교, 건양대학교 출강·(사)백제문화원 이사장·문경문학관 이사장·(사)한국문인협회 이사 등 활발한 문단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동안 출간한 저서로는 시집『권득용의 러브레터』(2006), 『아버지, 인연의 아픈 그 이름이여』(2008),『백년이 지나도』(2011) 『낙관落款 한 점』(2018)

시화집 『다시, 사랑하지 못하더라도』(2019), 칼럼집 『자연은 때를 늦추는 법이 없다』(2006)산문집 『일어서라 벽을 넘어야 별이 된다』(2014),『문학, 그 신명난 춤판』(2018)등 이 있다.

1999년 등단,인터넷 문학상(2007),진로문학상(2008),대전문학상(2011),동구문학상(2013),한밭시낭송 전국대회 금상(2010),대전광역시문화상(2018),금강일보문학상 (2019)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득용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출판기념회 및 북 포럼을 기획하고 있다.

2019. 11. 22. 금 PM 3시, 대전동구문화원 대청홀에서 저자와의 만남을 개최할 예정이다.

손종호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시인은 “『다시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시집에는 권득용의 시적 에너지의 파동은 한국시사에서 일찍이 경험할 수 없었던 영역으로 우리를 이끈다.특히 연작 형태의 시편들은 암의 진단에서 겪어야 했던 심리적 충격과 인간 존재의 무력감, 그리고 생명에의 집착과 주변에 대한 성찰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때로는 가슴을 치는 절실함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 동안 보여준 독창적인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자연애와 인간애의 시세계가 가 한결 깊어진 느낌을 주며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라고 작품 평을 하기도 했다.

 

지난밤 봄비에 쓰러진 잣나무

멀대같이 제키만 키웠다

바람이 슬쩍 지나가자

기울기를 측량하지 못하고

곤두박질한 지상

뿌리는 넘어지고 나서야 보여지는 것

나도 뿌리가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살아왔다

오늘 아침

나무가 쓰러지고 난 뒤에야

돌아가신 부모님이

나를 지탱해준

뿌리라는 것을 알았다.

-뿌리- 전문

[출판기념회 및 북포럼 개최 안내]

“다시,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권득용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출판기념회 및 북포럼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일시 : 2019. 11. 22. 금 PM 3시

*장소 : 대전동구문화원 대청홀

대전 동구 백룡로 20(자양동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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