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14일 초촌면 송국리 유적 선사체험관에서 부여 송국리유적 선사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그동안의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하고 송국리 유적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정비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하는 기본구상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부여군 초촌면에 위치한 송국리 유적은 1974년 1호 돌널무덤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무덤 안에는 요령식 비파형 동검과 간돌검 등 33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당시로서는 한국 선사 고고학계의 최대 발견이었다.

부여 초촌면 송국리 유적 발굴은 한반도 청동기 시대의 편년과 문화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후 1975~2019년까지 총 4개 기관이 24차례의 정식 발굴조사에 참여하였으며, 단일유적으로는 한반도에서 45년간 학술 조사된 유일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그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110여기가 넘는 집 자리, 지상식 건물 유적 9기, 목주열, 수혈유구 82기, 석관묘 4기, 옹관묘 7기가 나왔다. 또한 요령식 비파형 동검을 비롯해 대롱옥, 마제석검, 다량의 토기, 탄화미 등이 출토되었으며, 송국리 유적은 기원전 약 750~150년 동안 조성된 청동기 시대 대규모 마을 유적지로 확인되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송국리 유적 정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적 전반에 대한 빠른 실체 확인과 연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송국리 출토 유물을 한데 모아 연구와 전시를 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토대로 선사지형이 잘 회복된 종합정비가 이루어져 많은 국민들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청동기 유적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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