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이주를 바라보는 예술의 시선
대전시립미술관, 이주를 바라보는 예술의 시선
  • 이경
  • 승인 2019.11.1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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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아티스트 프로젝트 2019 – 이동의 예술학’이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개최된다.

아티스트 프로젝트(Art in Science & Technology의 약자)는 대전의 예술과 과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현대미술이 테크놀로지와 어떠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살펴보는 과학예술 융·복합 프로젝트다.

특히 서로 다른 두 영역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고 대전의 과학과 예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문화, 사회적 담론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예술과 과학 사이 융·복합의 실현 가능성을 확장하고,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공감미술의 지평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아티스트 프로젝트 2019’에서는 물리적인‘이동’을 주제로 나현, 남화연, 믹스라이스, 이창운 4인의 작업을 소개한다.

나현 작가는

대이동, 이주와 국경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에 과학자들은 유럽 등의 지역들은 예전부터 이주민들로 이뤄진 대륙이었으며 현재도 그렇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즉 원주민은 현재 적용되지 않는 개념이며,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이주민이라 할 수 있다. 나현의 대표작인‘바벨탑’프로젝트를 통해 단일민족, 순혈주의 신화에 대해 꼬집으며 다양한 레퍼런스와 자료들을 아카이빙으로 선보인다.

남화연 작가는

‘욕망의 식물학’2015)에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기(Tulipomania)에 대해 보여준다. 17세기 미를 향한 인간의 욕망이 튤립에 투사되었던 사건과 2010년 5월에 발생한 뉴욕 주식 시장의 폭락 중계가 병치되면서 수 세기를 지나서도 변치 않는 인간 욕망의 이주사(史)를 보여준다.

믹스라이스 (조지은, 양철모)는

이주와 이동의 역사는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후의 변화에 따라 식물 역시 이동해왔다. 그 과정에서 형태가 변화하는 진화의 과정을 겪기도 하면서 고유한 생태적인 특징을 지니게 된다. 조지은, 양철모로 이루어진 믹스라이스는 '이주'를 초래하는 사회 현상학적인 측면에 주목해왔다. 특히 영상, 사진, 드로잉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는‘어떤 식으로든 진화하는 식물’(2013) 프로젝트는 7개의 에피소드로 식물의 이주를 보여준다.

이창운 작가는

우리는 해수면이 상승이나 전쟁의 발발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이동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도 이동한다. 이창운은 원형의 재료가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거대한 스케일의 레일 설치 작업으로 시각화한다. 2011년부터 진행한‘편도여행’은 한 방향으로만 일방통행 해야만 하는, 그렇지 않으면 낙오하는 여러 가지 사회 시스템을 상징한다.

전시를 기획한 홍예슬 학예연구사는 “이동과 이주에 대해 그 주체를 인간에 한정하는 것이 아닌 물리적인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식물이나 물질, 감정 등의 여정 또한 살펴보며‘이주’에 대한 다층적인 시선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아티스트 프로젝트 2019’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개막식은 11월 26일 오후 4시 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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