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화도시 청주를 구현하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청주영상위원회(위원장 박상언, 이하 청주영상위)가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2019년 하반기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팸투어는 영화·드라마 분야의 PD, 감독, 카메라 감독, 작가 등 상반기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인 70여 명이 참석해, 청주영상위 사상 최대 규모의 팸투어가 되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연극까지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와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는 명품배우 손병호 등 다수의 배우와 성우들도 참석해 영상도시로서 청주의 매력과 가능성이 부각 되고 있음을 확인케 했다.

또한 청주 촬영작 영화 <언니>의 임경택 감독, 영화 <돈 크라이 마미>의 김용한 감독,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을 기획한 필마픽쳐스 한만택 대표, 영화 <더킹>, <탐정:리턴즈> 등의 무술을 담당한 임왕섭 무술감독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도 참석해 차기작의 배경으로 청주가 일찌감치 점쳐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분좋은 후문도 들린다.

청주지역의 영상산업 활성화 및 우수 작품의 제작유치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번 팸투어의 주요 장소는 성안길, 청주동물원, 육거리종합시장, 경찰서 및 병원 등으로 그동안 청주영상위가 발굴하고 제작 지원한 인기 로케이션 촬영지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성안길은 영화 <베테랑>을 시작으로 최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짜임새 있게 구성된 도심의 형태와 근현대가 공존하는 골목, 무엇보다 청주 시민 및 성안길 상인회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제작진들이 가장 선호하는 촬영지 중 하나다.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동물, 원>의 주 촬영지였던 청주동물원과 규모에서나 실적에서나 전국에서 손꼽히는 시장 중 하나인 육거리종합시장 역시 영상산업관계자들에게 꾸준히 각광받고 있는 촬영지이다.

이번 팸투어의 특징은 경찰서, 병원 등 공공기관과 의료시설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필수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소인데다, 청주영상위와 이미 긴밀한 업무협약이 맺어져 있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적극적인 협조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으로 청주 신선주 빚기와 청주공예비엔날레 관람 등 청주만의 특색있는 지역문화체험을 더해 청주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청주 신선주는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함양박씨 종갓집에 대물림 되어 온 가양주로, 한범덕 청주시장 취임 이후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 청주 신선주 육성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만큼 공들이고 있는 지역의 대표 문화브랜드 중 하나다.

직접 청주 신선주를 빚고 맛을 본 배우 손병호를 비롯한 팸투어단은 “과연 19대에 걸쳐 500년을 이어올 만한 맛”이라고 감탄하며, 덕분에 “시각만이 아니라 미각으로도 청주를 오래 기억하고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대대로 술을 빚어 온 인물 등 좋은 영감을 얻는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한창인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를 둘러본 팸투어단은 “청주가 이렇게 미장센이 뛰어난 도시라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며 덕분에 남아있는 일정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공공기관부터 자연까지 또 도시부터 농촌까지 다양한 색깔의 촬영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최대 이점까지 갖춘 청주는 매년 영상산업관계자들의 높은 만족도 속에 러브콜을 이어왔다.

청주영상위 박상언 위원장은 “이제 청주는 한 해 평균 40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는 영상도시”라며 “매력적이고 인기 있는 로케이션지와 청주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으로 구성된 이번 팸투어는 더 많은 우수 작품들의 청주 촬영 유치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청주영상위의 2019년 하반기 팸투어는 1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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