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나들이도 선택은 역시 비엔날레였다.

폐막까지 딱 일주일만을 남겨둔 11월의 두 번째 주말, 이틀 내내 비엔날레 행사장으로 향하는 관람객의 발걸음이 멈추질 않았다.

오전 10시, 개장시각부터 이어지기 시작한 관람객 행렬은 오후로 넘어서면서부터 점점 더 늘기 시작했고 가족, 친구, 연인, 단체 등 관람형태도 다양했다.

비엔날레가 꾸준한 흥행을 이어오면서, 주말마다 이를 겨냥한 연계행사도 꾸준히 기획되어 성황을 누렸다.

9일(토)에는 문화제조창 C 동부창고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호회들이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 <가을, 음악 그리고 힐링> 버스킹 공연이 펼쳤는가 하면, 동부창고 카페 C에서도 지역 청년문화기획팀 ‘생각의 소리’가 마련한 잡다한 JOB 세계 탐험 <빽투어 JOB쳐>가 진행되었다.

비엔날레 작품 감상을 마친 관람객들은 밴드, 기타 동호회, 난타동호회가 펼치는 공연에 귀 기울이며 잔디광장에서 한가로운 한때를 만끽했고 대학생 관람객들은 디자인, 사진, 패션, 메이크업, 캘리그래피 등 다양한 직업군을 엿보는 청년 축제에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취업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높은 시기인 만큼 직업상담과 이미지메이킹 등 실질적 도움이 되는 JOB부스들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10일(일) 오후 2시에는 안재영 예술감독과 수다 떨 듯 공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톡Talk’타임이 마련되었다.

비엔날레를 직접 기획한 감독과 다과를 즐기며 가볍게, 그러나 깊이 있게 공예의 세계를 엿볼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았다.

안감독은 “전문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모두 고려하고 반영해야 하는 것이 비엔날레인 만큼 관람객의 눈으로 본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어떤지 끊임없이 소통하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들어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안감독은 이미 개막 이후부터 여러 차례‘예술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비엔날레 투어’등을 기획하며 자신의 이런 생각을 실행해왔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단풍이 한창인 이번 주말에도 변함없이 비엔날레를 나들이 장소로 선택해 준 모든 관람객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11월 11일(월) 비엔날레를 찾는 1111명의 입장권 구매객에게 수저 한 벌 세트를 증정하는 ‘젓가락의 날’ 기념 특별이벤트를 공지했다.

‘젓가락의 날’은 청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2015년 동아시아 삼국의 공통 문화원형인 ‘젓가락’의 가치에 주목에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키워가고자 정한 날로, 같은 해 젓가락의 형태를 닮은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 젓가락의 날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또한 젓가락 연구소를 개소하고 매년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일상의 도구를 넘어 청주를 대표할 문화브랜드로 확장 중이다.

청주시와 조직위는 “1111명의 입장권 구매객에게 선착순으로 젓가락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비롯해 공예의 몽유도원을 거닐 수 있는 시간이 이제 딱 일주일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미래와 꿈의 공예가 펼친 몽유도원을 거닐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는 초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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