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산 작가 제5회 휴먼다큐흑백사진 「명장名匠」 개최
이강산 작가 제5회 휴먼다큐흑백사진 「명장名匠」 개최
  • 이경
  • 승인 2019.11.0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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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산 작가의 사진전 ‘제5회 휴먼다큐흑백사진 「명장名匠」’ 을 2019. 11. 8(금)~11.21(목) 대전 ‘GALLERY Photo Class’에서 개최한다.

이강산 작가는 시장바닥 이야기와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는 과정을 렌즈에 담아내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찍어둔 사진을 정리해 발표하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강산 작가는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소설집 『황금 비늘』, 장편소설 『나비의 방』, 시집으로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 『물속의 발자국』, 『모항母港』을 출간해 활발한 문학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흑백사진 명상사진 시집 『섬 육지의』, 휴먼다큐 흑백사진집 『집- 지상의 방 한 칸』을 출간 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 재학 중에 있기도 하다.

이번에 기획하고 있는 휴먼다큐흑백사진 「명장名匠」은 평생 한 직종에 전념한, 아름답고 숭고한 장인들의 기록이다.

「명장名匠」의 장인들은 이름난 무형문화재도 아니고,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도 아니다. 부와 명예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오로지 자신의 직업과 전문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만으로 일가를 이룬 ‘무명의 명장名匠’들이다. 오늘 우리는 유리 공예, 주물, 수제 구두, 분재, 전통 염색, 이용 등, 모두 아홉 분의 명장을 만나게 된다.

다큐작가 이강산이 10여 년 전부터 휴먼다큐 「명장名匠」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그 첫 번째 결과물을 내게 된 이번 전시는 아홉 명의 장인을 촬영한 흑백 필름으로 직접 암실 작업한 90점의 은염 프린트를 전시한다.
 

*다섯 번째 휴먼다큐흑백사진전 「명장名匠」

*때 : 2019. 11. 8(금)~21(목)

*장소 :대전시 동구 성남동(윤대호가정의학과 2층) 갤러리 Photo Class(042-632-0990)

*모시는 날 : 11.9(토) 오후 4시

 

■ 작가의 말 ■

왜, 「명장名匠」인가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다.”

카파

일생동안 자신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길이 결코 평탄치 않고, 그 길을 걷는 게 쉽지 않기에 아름답다는 뜻이다.

일생동안 자신을 지킨다는 것은 얼마나 숭고한가. 천년송松도 바람에 흔들려 뿌리뽑히는 것을, 오랜 세월 자신의 뿌리를 굳건히 지켜냈기에 숭고하다는 뜻이다.

휴먼다큐흑백사진 「명장名匠」은 그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지닌 사람들의 기록이다. 평생 한 직종에 전념한, 아름답고 숭고한 장인들의 역사다.

「명장名匠」의 장인들은 이름난 무형문화재도 아니고,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도 아니다. 부와 명예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오로지 자신의 직업과 전문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만으로 일가를 이룬 ‘명장名匠’들이다. 오늘 우리는 유리 공예, 주물, 수제 구두, 분재, 전통 염색, 이용 등, 모두 아홉 분의 명장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철거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로, 노쇠한 탓에 아름답고 숭고한 ‘사람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근현대사에서 불가피한 문명 건설로 변형되고 실종되는 인간성. 이 모순의 소용돌이에서 전통 문화적 가치의 상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일 터, 그 상실의 중심에 무명의 명장들이 있다.

새삼 강조하자면 사진은 시각적 소통을 위한 ‘언어’이다. 「명장名匠」은 당대 현실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사실적 기록이면서 동시에 그들과 나의 소통을 위한 언어 형식이다. 내 밖의 타자인 이름 없는 장인과의 소통으로 내 안의 나, 나의 존재를 잠시나마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려는데 「명장名匠」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사진의 본성이나 시각 예술의 가치에 부응하는 한편, 기록자로서의 작가의 정체성 구현을 넘어서서 「명장名匠」만이 소유하게 되는 매우 근본적이면서 가치 있는 의의라고 여긴다. 그런 까닭에 「명장名匠」엔 거창한 사진 이론이 필요하지 않다. 아방가르드적 실험 정신도 요구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지만 굳이 텍스트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시각 예술로서의 사진이 구현하는 이미지 그대로 감상하고 수용하면 된다. 이미지 자체가 대상의 진실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명장名匠」의 진실은 다름 아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간적 관계 형성을 위한 소통이고, 특정 인간의 삶과 그의 정체성에 대한 공유이다. 나아가 공존의 방식에 대한 모색이기도 하다.

나는 20여 년 전부터 세 개의 휴먼다큐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동시에 진행 중이다. 철거민을 담은 「집」과 무명의 장인을 담은 「명장名匠」, 그리고 뒷골목 전통 「여인숙」이 그것이다. 세 개의 휴먼다큐 모두 대다수 사진가들의 시선 밖에 머문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관심 밖의 대상, 집중되지 않는 주제인 셈이다. 이 작업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이나 상업적 성공, 그리고 사진가로서의 명예를 염두에 두었다면 처음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다.

세 번의 전시와 다큐사진집으로 중간 결과물을 낸 「집」에 이어 오늘 세상 사람들과 첫 안부를 나누는 「명장名匠」은 두 번으로 나누어 전시할 계획이다. 대상 인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첫 번째로 모신 아홉 분의 「명장名匠」에 대하여 부디 인간적 관심과 예우를 기울여주시길 기대한다. 다름 아니라 그들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이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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