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명리학자인 김현희 작가의 책 ‘명리학그램’이 출간되었다. ‘명리학 그램’은 ‘작은 인문학’이 부제이다.

명리학 이론을 통해서 사람 중심적인 이론을 펼친 책이다. 현대사회는 외모, 돈, 권력, 지위를 추구한다. 사람 자체보다는 외적인 물질세계를 더 가치 있게 취급한다.

사람도 돈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보고 효율성과 생산성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런 시대에 사주 명리학이 인간적인 학문임을 밝힌 책이다. 하는 일이 잘 된다. 무얼 해도 망한다, 취직 시험에 합격한다, 고시에 떨어진다, 결혼을 한다, 결혼을 못 한다, 남편 복이 없다, 자식 복이 없다 등등, 결정론적으로 사주를 읽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명리학 이론을 몰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몇몇 어려운 전문용어도 쉽게 풀이되어 있다. 자기 사주팔자를 알면 사주 상담가에게 사주를 물어볼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기 사주를 해석할 수 있다. 사주팔자대로 인생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사주팔자의 주인은 자기의지이다. 태어난 날에 정해진 팔자가 변하지 않는 운명이 아님을 강조한다.

김 작가는 이 책에서 “모든 사람이 자기 사주를 주체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운명에 끌려 다니지 말고 운명을 앞에서 끌고 가라”고 말한다. ‘명리학그램’은 위로의 심리학이다. 이 책은 자기 주체성을 확실하게 해주는 자기 철학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도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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