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표고 주산지로 유명한 충북 영동에서 표고버섯 수확이 한창이다.

196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표고재배를 시작한 영동군은 고산준령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지리적 입지조건에 농가들의 땀과 정성이 더해져 그 어느 곳보다 고품질의 표고 버섯이 생산되고 있다.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육질이 쫄깃하고 표고 고유의 향을 듬뿍 머금은 게 특징이며, 1급수 계곡물을 사용해 청정 농산물로 명성을 잇고 있다.

상촌면 고자리 인근 상촌표고영농조합법인 작업장에서도 농민들의 정성어린 손길이 분주하다.

명품 버섯 생산지란 자부심으로 어린 아이 손바닥만한 버섯이 주렁주렁 달린 참나무에서 수확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봄 종균을 심어 1년 6개월 동안 애지중지 키운 표고버섯이다.

자연의 맛과 향이 가득 담긴 명품 버섯으로 다시 태어났다.

참나무 진액을 양분삼아 청정 산골에서 자라기 때문에 톱밥 배지에서 기르는 버섯보다 맛과 향, 식감에서 우수하다.

현재 지역 공판장 등에 거래되고 있으며 1kg 1만원~1만5천원 선에 소비자가가 형성되고 있다.

요즘 이 영동 표고버섯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SBS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선보인 ‘영표국밥’, ‘영표덮밥’에 영동 표고버섯이 주 음식재료로 활용됐다.

황간휴게소와 지난 10월 3일부터 4일간 제52회 영동난계국악축제장 판매 부스에서 판매되면서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유명세를 탔다.

국악축제와 연계해 열린 '제1회 향토 음식 품평회'서도 영동표고를 활용한 음식들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휩쓸으며 몸값을 올렸다.

최근 지역 외식업소에서도 육개장, 불고기, 김밥 등의 요리에 이 영동표고버섯을 활용한 음식들이 판매되면서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표고버섯 재배농가인 이상호(65·남) 씨는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재배가 쉬운 배지 버섯의 시장 확대 등 표고 재배에 어려움이 있으나, 지속적인 시설보완과 정성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최고급 농산물 생산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동군은 지난해 120개 농가가 603톤의 표고버섯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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