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원수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Felipe VI)과 레티시아 왕비(Letizia)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이틀(10.23.~24.) 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스페인 국왕 내외가 24일(목) 12시 30분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이 국왕 내외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아버지 카를로스 1세에 이어 2014년 6월 국왕에 즉위했다. 왕세자 신분이던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이후 두 번째 서울 방문이다.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는 결혼 전 스페인 국영방송 TVE의 뉴스 앵커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4년 5월 왕세자와 혼인 후 펠리페 6세가 국왕으로 즉위하며 왕비로 즉위했다.

명예시민증 수여식에는 호세프 보렐(JOSEP BORRELL) 외교부장관, 마리아 레예스(MARÍA REYES) 산업통상관광부장관, 이그나시오 모로(IGNACIO MORRO) 주한스페인대사 등 40여 명의 스페인 공식 방문단이 참석한다.

수여식에 앞서 박원순 시장은 스페인 국왕에게 스페인 측에서 관심을 표명한 ‘디지털 시민시장실’도 직접 시연한다. 실시간 재난관리와 생활물가 변동 상황 등 시민 삶에 직결된 데이터를 상시 시민에 공개하고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또 박원순 시장과 스페인 국왕은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들 간 교류협력 강화’를 화두로 면담한다.

서울시와 마드리드는 관광교류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19.3.)해 수도 간 협력관계를 수립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9월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총회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 빌바오 등 도시를 찾아 시민참여 혁신정책을 공유하고, 도시재생 현장을 시찰하며 스페인의 다양한 도시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한편, 올해 한국을 찾은 유럽왕실들의 서울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서울시 도시외교가 순항 중이다. 지난 3월 방한한 벨기에 국왕에 이어, 5월엔 덴마크 왕세자, 이번에 스페인 국왕 내외까지 서울시를 방문해 박원순 시장은 이들에게 서울시 우수정책을 소개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한국을 방문한 벨기에 국왕('19.3), 덴마크 왕세자('19.5)와 면담을 갖고 서울시 스마트시티 정책, 서울형 보건의료사업, 기후변화 대응 등 방문국의 관심분야에 대한 서울시 정책을 소개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는 스페인 항해사 마젤란이 세계일주 출항한 지 500년이 되는 해다. 스페인의 예술, 문화를 비롯해 금융, 건설, 스타트업 산업까지 스페인의 강점과 잠재력이 세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에서도 스페인어를 배우고 스페인을 방문하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오늘 국왕 내외의 방문을 계기로 서울시와 스페인 도시 간의 우호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국왕 내외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는 것은 스페인 모든 분들을 서울시민으로 모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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