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장의 눈에 비친 비엔날레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21일(월), 전국 사립미술관장들의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방문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이에 대해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매우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1일(월) 오후 2시 비엔날레 현장을 찾은 50여 명의 전국 사립미술관장들은 문화제조창에 들어서자마자 그 규모와 시설의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옛 연초제조창에서 진행한 지난 비엔날레도 계속 방문했었지만 불과 2년 만에 이렇게 탈바꿈 할 수 있는 거냐”면서 “몰라보게 정돈되었으면서도 곳곳에 옛 흔적도 그대로 남아있어 꽤 흥미로운 전시공간이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청주시가 문화제조창을 비롯해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와 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까지 이르는 문화집적단지이자 랜드마크를 갖게 된 것에 대해서도 부러움의 시선이 이어졌다.

이날 전시안내는 안재영 예술감독을 비롯해 초대국가관과 공모관 등 각 전시를 담당한 큐레이터와 팀장들과 이번 전국 사립미술관장 워크숍을 주최한 쉐마미술관의 김재관 관장이 맡았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미술관의 대표들이 방문한 만큼 비엔날레에 대한 전문적이고도 냉정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는 점에서 내내 긴장감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모든 작품을 꼼꼼하고도 세심하게 관찰한 관장들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작품과 다채로움, 그리고 규모에 놀랐다”며 비엔날레의 질적 성장에 입을 모았다.

4년 만에 부활한 국제공예공모전의 수상작들을 관람하면서는 “컬렉터와 당장 연결해주고 싶어질 만큼 눈여겨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여전히 옛 연초제조창 시절 담뱃잎 보관창고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동부창고 37동의 전시에 들어서서는 좀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공간의 특색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아낸 강홍석 작가의 ‘우리 모두의 것-낯선’에 대해서는 오래도록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은 물론, 문화제조창이 거둔 성공적인 문화적 도심재생의 사례와 더불어 동부창고 37동 특유의 야성적이고 거친 공간이 공존하길 기대하는 바람도 전했다.

이날 3시간 넘게 비엔날레를 둘러본 전국 사립미술관장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다만 청주가 지속가능한 공예도시를 꿈꾼다면 문화제조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에 조금 더 신중하고 무엇보다 지역 예술계 및 미술관 등 전시공간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주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청주를 방문해 비엔날레 관람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전국 사립미술관장들은‘21세기 미술관의 운영과 공공아트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워크숍에 이어 이튿날 비엔날레와 미술관 프로젝트로 연계전시를 진행 중인 청주의 미술관들 방문까지 1박 2일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일반 관람객부터 전국 사립미술관장 등 전문가들에 이르기까지 고른 호평을 얻고 있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C 및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