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 우리 문학 기행: 채만식의 ‘태평천하’속으로

대전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해용)은 10월 12일(토) 서부지역 중학생 27명과 교사 12명이 함께 하는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 2기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은 학생과 지도교사가 한 팀을 이루어 문학 작품의 배경지를 찾아가 작가의 삶과 문학의 세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책의 계절 가을에 진행될 이번 행사는 채만식의 『태평천하』를 사제가 함께 읽고, 「자신 밖에 모르던 이의 성공과 몰락이야기」라는 주제로 전라북도 군산 채만식문학관, 근대역사박물관, 논산 선샤인테마파크를 탐방하며 우리 문학작품의 산실을 직접 체험하고 작품에 대해 대화하는 소통과 나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채만식은 『탁류』, 『태평천하』 등 일제치하 암울한 우리 민족의 삶을 예리하게 해부한 대표적 문인으로 광복 직후에는 『민족의 죄인』이라는 자전적 소설을 발표하여 친일작가로 활동한 것에 대한 반성과 부끄러움을 표현하였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번 행사를 위해 문학기행지원단을 직접 구성하고, 사전답사 후 길라잡이를 제작해 독서 및 체험 활동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독서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도안중학교 교사 백미정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채만식문학관에서 작가의 삶과 업적, 그의 작품 세계를 탐구해 보며 일제 강점기 시대 지식인들이 가졌던 고뇌를 되새겨 보고 풍자와 해학을 통한 전통문학 계승자로서의 채만식의 문학사적 역할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양수조중등교육과장은 “본 프로그램은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 같은 책을 읽으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전통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나눔과 성장의 기회를 갖는 의미 깊은 사제동행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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