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본질 탐구 ‘영적 spiritual’세계 형상화

이근희 작가 개인전 ‘기억의 소환’이 10월 17일부터 30일까지 명화갤러리(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03번지 명화빌딩 B1)에서 전시된다. 전시회 오프닝은 17일 5시에 개최된다.

이근희 작가는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젊은 시절 비구상 작가로서 주목받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자신의 작품마저 손수 불태우며 붓을 꺾었던 참담한 시기를 지나왔다. 이 작가는 두 발로 스스로 걷지도 못할 정도의 병든 몸으로 다시 붓을 잡고 작업에 매달리며 참담한 육체적 시련을 극복한다. 그의 작업방식은 다층적이다. 캔버스에 한지와 양지를 덧붙이고, 유성과 수성을 자유로이 사용하며 여러 혼합재료로 중첩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의 캔버스는 현실을 비추는 단순한 창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김원숙 미학박사는 “이근희의 작품에는 신의 형상이나 종교적 상징은 없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자신보다 더 큰 존재에 속하고자 하는 통상적인 갈망, 삶의 근원과 죽음의 본질을 알고 싶은 욕망, 우주에 작용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가해한 힘에 대한 수용을 담고 있다”며 “자신과 주변 세상의 연관에 대해 쉼 없이 숙고하며, 설명할 수 없어 보이는 경험에 대해 검토한다는 측면에서 다분히 ‘영적 spiritual’이다”리고 평가했다.

이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구상작가회, 충남 ·대전미술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L.A Modern Art Gallery 미국, 대전백화점 아트홀 대전, 덕원 갤러리 서울, 현대 화랑 대전, 전람회와 그림 당진 등에서 개인전과 숱한 단체· 초대전에 참가했다./도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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