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원장 양승숙)은 충남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예술 활동실태 및 문화다양성 인식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충남의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서 지난 5월부터 6월에 걸쳐 충남도에 거주하는 여성 결혼이주자 3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연구를 맡은 우복남 선임연구위원은 “다문화사회 이주민을 ‘다문화’라고 명명함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문화예술이나 문화다양성 측면 보다는 안착과 자립의 측면에서 정책적 관심의 대상에 머물렀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며, “특히 이주․다문화 관련 법․제도 및 정책의 발전, 관련 실태조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주민의 문화예술 활동 관련 조사연구는 아직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충남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현재(2017. 11. 1. 기준) 충남의 외국인주민 비율은 총인구 대비 4.8%로 전국 1위 에 해당되어 다문화사회 초기부터 적극적 대응정책을 추진해 온 지자체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가와 지역의 문화예술관련 정책에 문화다양성 가치를 반영하고,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한 이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참여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설문조사 결과(5점 척도)에 따르면, 우선 문화예술 여가 활동 만족도는 보통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진난 1년 동안 공연, 영화, 미술전시회, 대중문화예술행사를 직접 ‘관람한 적 없다’의 응답비율이 21.3%로 비교적 적은데 비해 직접 관람한 행사 가운데 모국의 문화를 소개하거나 모국 출신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한 번도 없었다.’의 응답비율이 24.4%로 나타났다. 다문화사회라고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이주민 모국의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는 아직 많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문화예술행사 관람의 경우 영화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으며, 한국과 모국의 문화예술 장르 대부분에서 조사 참여자 50%이상이 관심을 표현하였다. 이주민 모국과 한국의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지역사회 여건 조성을 통해 문화적 역량을 증진하는 기본여건이 마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지난 1년 동안 한국 혹은 모국의 문화예술 강좌나 체험교실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한국의 강좌나 체험교실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2.8%, 모국의 강좌나 체험교실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8.2%로 나타나, 교육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우고 싶은 한국과 모국의 문화예술 장르 대부분에서 50%이상이 욕구가 있다고 표현하였다. 관련 정책에 대한 정보와 접근성, 프로그램 다양성을 통해 이주여성의 문화예술교육 참여를 활성화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넷째, 수용도의 경우, 이주여성들은 일반 주민들이 이주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을 불편해 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3점 이상(보통이상)으로 응답하였다. 다른 수용도 항목들에 대한 응답은 3점 이하를 나타내지만, 부정적 응답비율이 20%를 넘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다섯째, 포용도의 경우, 모든 항목에서 3점을 약간 하회하지만, 20~30% 사이의 부정적 인식 비율 자체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수준으로 사회적 포용성 확대가 필요하다.

여섯째, 정부 지원 및 제도 만족의 경우, 모든 항목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나, 차별방지 관련 법/제도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나타나, 이주여성 차별방지 정책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

일곱째, 충남의 이주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정책강화 필요성(4.14점), 문화다양성 정책(4.41점) 및 조례(4.08점) 필요성에 대해 4점 이상 높은 공감을 표현하였다. 올해 충남에서 제정된 문화다양성 및 국제교류진흥 조례가 목적을 실현하도록 후속 정책의 체계적 추진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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