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오는 9월 21일(토)부터 국내 최초로 마을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성남하이테크밸리(상대원차고지)를 기점으로 본도심 산성동․신흥동․태평동․하대원동 등 일대를 경유, 모란역 까지 순환 노선으로 운행되는 성남여객버스(주) 88번 노선에 투입된다.

이 노선은 14대 중 13대가 전기저상버스로 운행된다. 시는 이번에 6대를 우선 투입한 뒤 올해 안에 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88번 노선은 현재 시내버스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으나, 본도심 경유지가 동일하고 운행 방향만 다른 마을버스 88-1번과 노선이 유사해 고정배차 불편, 요금 차이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이 있었다.

시는 노선체계 효율화를 위해 두 개 노선의 운행대수를 일치시키고 88번은 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로 변경 운행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9월 28일 인상(1,250원→1,450원, 카드 기준)되면 시민들은 요금 400원 인하(마을버스 1,050원, 카드기준) 체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차량은 중국 포톤(FOTON)사의 ‘그린어스(Green Earth)’로 티탄삼리튬(LpTO) 배터리를 장착한 10.6m급 저상형 전기버스이다.

109.5kW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대출력 313마력을 발휘하며, 최고토크는24,000rpm이다. 1회 완충 시(급속 충전시 20분 소요)최대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노약층,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저상버스로 제작된 데다, 일반버스와 비교해 엔진진동 및 소음이 현격히 적어 승차감 개선으로 운전자 피로도 경감 및 승객들의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디젤, 천연가스(CNG)를 연료로 하는 기존 버스와 비교했을 시, 연간 연료비 1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남시 대중교통과 과장은 “이번 마을버스 전기저상버스 도입은 본도심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 정책으로 교통약자의 편의 증진 도모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대응 사업”이라며, “도심 대기질 개선과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기버스 보급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성남시 전기저상버스는 시내버스 1개 노선(51번) 10대가 운행 중이며, 9월부터 마을버스 1개 노선(88번)에 6대가 추가 운행된다.

올해 안으로 시내버스 7대 및 마을버스 7대를 추가 도입해 총 30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지난 2019년 4월 15일, 5년 내 대중교통 수단에 전기저상버스 200대 보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여 시내․마을버스 노선에 전기버스를 지속적 확대 도입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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