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가을을 맞이하여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하여 당선작으로 이혜인(17세)씨의 ‘가을이라 결실에 연연하지 마. 이미 네가 결실이니’를 선정하고 16일 월요일 오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가을을 맞이하여 시민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가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1,010편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가을의 계절감을 살리는 문구가 많았다. 그 중 서울시는 이혜인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결실의 가을… 열심히 살아가는 일상 자체가 결실이라는 위로 담아>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등학생 이혜인씨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린 글귀라며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그 말이 혹시나 부담이 되진 않을까 생각했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저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하루를 살면 반드시 행복해질 것을 믿는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 이유로 “결실의 가을이지만, 그것에 연연하여 삶의 여유를 잃기도 한다. 이때 ‘너 자체가 결실’이라며 위로해주는 이웃의 따스함이 느껴진다”고 전하며, “문안을 보는 시민들에게도 희망찬 내일을 위한 마음 속 울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시인, 교수, 광고·홍보,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되었다.

 디자인은 가을 열매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문안 자체의 느낌을 살리고, 빨간 색감을 통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들이 서울꿈새김판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하기 바란다”며 “이웃의 정을 담은 서울꿈새김판이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가고, 많은 분들이 훈훈한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희망을 담아낼 신년 꿈새김판 문안 공모... 11월 중 예정>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한글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문구를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한편, 서울시는 2020년 신년 서울꿈새김판 공모를 오는 11월 중 진행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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