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처음으로 특수학교 학생 동아리가 참가하고, 지난해보다 참가 학교와 학생 수가 늘고 작품수준까지 대폭 향상된 충청남도학생연극축제 지역별 연극·뮤지컬발표회가 26일 논산지역부터 시작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초등학교 25곳, 중학교 28곳, 고등학교 40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94개 학교 21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제21회 충청남도학생연극축제 지역별 연극·뮤지컬발표회를 오는 9월 25일까지 도내 12개 지역에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참가학교는 지난해보다 16곳 늘었고, 이에 따라 참가학생 수도 300여 명 증가했다. 특히 특수학교인 보령정심학교가 처음 참가해 올해 발표회를 더욱 빛낼 전망이다.

17명의 지적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보령정심학교 연극동아리 보석가게는 9월 5일 서천문예의 전당에 창작극 ‘아빠의 직업은 히어로?’를 올린다. 해마다 자체적으로 연극 발표회를 가져온 보령정심학교는 지도교사 4명과 학생들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을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이기로 하고 교육청 공식행사에 첫발을 디뎠다.

지역발표회를 가장 먼저 시작한 논산지역 공연수준이 높아 올해 전체적인 작품수준 향상과 관객 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학교가 1.5배 늘고 작품도 다양해진 논산지역은 학생들의 질 높은 공연에 관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아 참가 학생과 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충남학생교육연극협의회 회장인 천북중학교 김창태 교장은 “참가 학교가 늘고 공연에 대한 호평이 나오고 있어 올해 도내 관객 수가 2만5000명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별 연극·뮤지컬발표회가 지역축제의 한 축으로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연극에 집중투자를 시작해 해마다 학교별 지원 예산을 늘리고 지도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3회 연극연수, 충남학생교육연극협의회 활성화에 많은 힘을 쏟아왔다. 교육청의 노력과 학생들의 관심사와 결합되면서 학교연극은 3년간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왔다.

충남교육청 박혜숙 교육과정과장은 “학교예술교육은 학생들의 감수성, 창의성, 협동심을 높이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충청남도학생연극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학생연극축제 지역별 연극·뮤지컬발표회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충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리는 충남학생연극페스티벌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