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가을 속 봄꽃 같았다.

정년 앞둔 군산대 김수관 교수 제자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

사진과 글에 담아 ‘캠퍼스 청춘비전’ 출간

군산대학교 융합기술창업학과 김수관 교수는 올해 정년이다. 수산경영학 논문을 쓰기 위해 어촌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매년 바뀌는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15년 전부터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진의 앵글은 어촌의 모습 뿐 아니라 김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캠퍼스 학생들의 모습에도 맞춰졌다. 학생들의 모습을 담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 이상이 되었다.

그동안 모은 사진자료의 양은 방대했다. 정년을 맞아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 끝에 출간된 책이 ‘캠퍼스 청춘비전’이다. 책장을 펼치면 캠퍼스 내 학생들은 웃고 대화하고, 사색하거나 책에 몰두하는 등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가득하다. 제자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눈빛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순간들이 포착되어 있다. 앵글을 의식하지 않은 이십 대의 표정과 언어가 그대로 읽힌다. 사진 자체만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청춘의 고뇌와 환희가 녹아 들어가 있는 한 권의 사진집을 보는듯하다.

김 교수는 사진 한 장 한 장에 관련된 명언과 상상의 이야기를 수록해 놓았다. 길지 않으나 흥미로운 내용이다.

이 책 88에서 89페이지에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당신이 뭔가를 간절히 바랄 때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이뤄지도록 도와줍니다”라는 명언이 수록되어 있다. 정년을 앞둔 스승이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남기고픈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출발 앞에 선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 비전을 전해주고 싶은 간절함이 만들어낸 책이다. 10년 이상을 공들인 김수관 교수의 ‘캠퍼스 청춘비전’은 이 시대의 따뜻한 감성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사진 속에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어 기분 좋은 책 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책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했다”며 “아직 학생들은 책을 받아보지 못했는데 원하는 학생들에게 정년기념 선물로 나눠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