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정책특별보좌관 제도를 도입한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신선하고 현실성 있는 제안을 군정으로 승화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23일 청양군에 따르면, 김돈곤 군수는 21일 오후 4시 2층 상황실에서 신임 정책특별보좌관 위촉에 이어 간담회를 열고, 군정발전을 위한 전문가 그룹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준 부군수, 각 실․과장들이 동석해 정책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재 청양군 정책특별보좌관은 이날 새로 위촉된 복지분야 김장묵 단국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를 비롯해 관광분야 정강환 배제대 관광축제호텔대학원장, 교육분야 김구원 전 청양교육지원청교육장, 기업유치분야 이덕규 디케이경영컨설팅 대표, 로컬푸드분야 안대성 전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 농산물유통분야 윤세구 ㈜아침이슬 전무이사, 주민자치분야 복권승 충남생태문화연구소 대표 등 모두 7명.

특별보좌관들은 이날도 세계와 국내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차별화 전략과 아이디어를 분야별로 제안하면서 군정발전을 도왔다.

안대성 교수는 먹거리종합계획(푸드 플랜)을 주목했다. 그는 “푸드 플랜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눈에 보이는 직판장(하드웨어)보다 행정조직과 지역사회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푸드 플랜은 어느 한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전체 청양군민의 정서적 변화가 먼저 필요한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먹거리가 수요자들에게 전달되는 중간과정에서 새로운 사회적 조직이 자생되도록 신활력플러스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세구 전무이사는 “청양군은 농산물 생산농가에 타 시군보다 많은 지원을 했지만, 유통 마케팅에는 다소 소홀하다”면서 “농산물 홍보는 현장에 있는 생산자가 직접 담당하면서 부가가치를 올리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청정지역의 강점을 살려 청양 밤(임산물)을 브랜드화 하는 것에도 주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강환 교수는 관광분야를 언급하면서 “관광 상품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주제의 명확성인데 고추문화마을은 여러 콘셉트가 혼합돼 있어 차별화 된 매력 포인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칠갑호 관광조성사업은 위치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집중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이 사업은 스카이워크가 핵심인 만큼 효율적인 동선 창출을 위한 정확한 구상이 요구된다”고 귀띔했다.

김구원 전 교육장은 “청양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평생교육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하다”며 “고령자의 요구를 분석하고 프로그램화하는 등 행정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권승 대표는 “새로운 마을 만들기와 관련해 주민자치와 마을자치가 혼용되다보니 주민자치회와 마을이 경쟁관계라는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며 “청양은 도시지역과 다르게 리 단위 주민 결집력이 좋기 때문에 청양만의 자치개념 정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덕규 대표는 “청양군 기업투자유치진흥기금 설치는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기금 존속 기한을 융통성 있게 연장하고 신규 산업단지 조성 시 파급효과가 큰 ‘앵커기업’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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