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 전 국민의 관심과 환호를 이끌어 내던 모래판의 한판 승부 씨름, 독특한 스텝과 춤사위 같은 동작에 이어 빠르게 상대를 공격하는 택견. 외국인들도 씨름과 택견을 알고 있을까?

5,000년 한민족 역사 속에서 전통 무예로 이어져 온 택견과 씨름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보전 가치와 역사성을 인정받았다. 택견과 씨름은 더 이상 한국인만의 것이 아니다. 이제 세계인과 함께하는 무예가 됐다. 이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명단엔트리를 보면 알 수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18일 현재 택견 종목에는 대한민국,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캄보디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가나,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리비아 등 23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택견 선수(81명) 가운데 해외 선수단은 75.3%(61명), 국내 선수단은 24.6%(20명)로, 해외 선수단 비율이 월등하게 높다.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택견 선수가 참가하는 해외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14.8%(12명)이며, 그 다음은 말레이시아 12.3%(10명), 일본 (5명) 등이다.

씨름도 다양한 국가에서 선수들의 참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과 중국, 조지아, 가나,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러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 선수가 참가의사를 밝혔다. 씨름 선수(84명) 가운데 해외 선수단은 73.8%(62명), 국내 선수단은 26.1%(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씨름 선수가 참가하는 해외 국가는 인도 16.6%(14명), 몽골 10.7%(9명), 우즈베키스탄․러시아 9.5%(8명) 등이다.

씨름과 택견 두 종목 모두 참가하는 나라는 가나와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등이다.

이처럼 택견과 씨름이 우리나라에서만 즐기는 무예가 아니라 세계인인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택견과 씨름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직위 관계자는 “해외에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마음과 정신을 수련해 육체를 단련하는 한국 무예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들에게 예전보다 한국 무예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선수들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 등 20개 종목에 100개국 4,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체육관을 비롯한 9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며, 모든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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